한국전통문화고등학교가 내신성적 산출 방식을 변경하기로 하자 학부모들과 학생들이 반발하고 있다.
  한국회화과와 한국음악과 등 일부 학과의 학부모들로 구성된 가칭 ‘내신피해학생 학부모 위원회’는 4일 전북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학과별 분리 산출하던 내신 성적 산출방식을 통합 산출로 변경하기로 한 학교 측의 방침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학교 방침은 총 4개 학과 중 전문계열인 조리과학과만 별도로 성적 처리하고, 예체능계열인 공예디자인과와 한국회화과, 한국음악과는 통합 산출로 성적을 처리한다는 것.
  이에 대해 학부모들은 “그동안 공예디자인과와 한국회화과, 한국음악과로 분리해 내신성적을 산출했는데 통합 성적을 산출하면 입시를 앞둔 학생들의 혼란은 물론, 피해를 보는 학생이 나올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들은 “자녀들을 학교에 입학 시킬 당시 각 전공별로 내신성적을 산출, 일반학교보다 유리하다는 장점을 소개했다”며 “학교측의 일방적 통보는 학생·학부모와 학교간의 신뢰를 송두리째 무너뜨리는 것이다”며 반발했다.
  이에 대해 학교측은 학부모들의 주장은 이해하지만 교육부 감사에서 지적된 사안인데다 최근 교육부가 훈령에 맞추라고 지시해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병재기자·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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