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6기 1년 남짓의 임기를 남겨둔 김승수 전주시장이 재선 도전에 대한 강력한 입장을 표명했다.
이와 함께 임기 내내 우려의 여론에 휩싸였던 전북도와의 갈등 관계 복원에도 단호하지만 기존보다는 화해의 제스처로 보이는 발언을 내 놔 정치적 해결 의지의 표명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그동안 재선 도전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았던 김 시장은 취임 3주년을 마감하는 자리에서 “전주는 그동안 많은 변화가 있었고, 더 많은 변화가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시간이 더 필요한데, 나에게는 아직 많은 에너지와 일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며 재선 의지를 명확히 나타냈다.
김 시장은 “지난 3년은 오랫동안 묵은 지역현안들을 풀어낸 시간이었고, 사람·생태·문화를 핵심가치로 도시가 나아갈 방향에 대한 패러다임을 바꾼 시기였다”라며 “나아가, 세계적인 도시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기반도 구축했다”고 자평했다.
이어 “앞으로 전주는 한 단계 더 높이고, 전북 발전을 선도할 수 있는 ‘신의 한 수’가 필요한 시기”라면서 “전주시가 지속적이고 끈질긴 요청으로 지난 대선 공약에 반영된 ‘전주문화특별시’ 지정의 진정한 시작은 지금부터”라고 여운을 남겼다.
아울러 전주종합경기장 개발과 관련한 전북도와의 갈등에 대해 “이 사안이 언급될 때마다 사실 시민들에게 송구한 마음이 크다”면서 “아직 길이 보이지는 않지만 최선의 노력을 다해 원래 안대로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언급했다.
특히, 송하진 전북지사와의 의견 대립 우려에 대해서는 분명한 선을 그으며 오히려 문화특별시 조성 등 전북도 차원의 도움을 요청하기도 했다.
김 시장은 “종합경기장 개발 사업에 대한 이견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시정이 도와의 갈등으로 인해 하지 못하는 것은 없다”면서도 “혹시라도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시가 노력할 것이며, 최대한 도 와의 갈등은 줄이겠다”고 말했다.
/유승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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