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김상곤 교육부장관 취임과 함께 이용주(59) 전주교육대학교 총장 후보의 임용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전주교대는 지난 2015년 2월 유광찬 총장의 퇴임 이후 2년 6개월동안 총장없이 최경희 직무대리 체제로 운영돼 왔다. 이 때문에 전주교대는 장기적인 학교 발전계획을 제대로 수립하거나 추진할 수 없는 반쪽 운영이 불가피했고 교사를 양성하는 대학이 정권 논리에 휘둘리는 비정상적인 모습을 보인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이용주 교수는 2014년 12월 총장임용후보자 추천위원회 투표 통해 1순위 총장후보자로 선출됐다. 하지만 교육부는 뚜렷한 이유를 밝히지 않은 채 이용주 교수 총장 임용제청을 하지 않고 오히려 학교측에 총장 후보 재추천을 요구해 왔다. 당시 교육계에서는 이용주 교수가 정부에 비판적인 입장을 보여 왔기에 괘씸죄에 걸려 총장 임용이 안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이후 이용주 교수는 공주대·방송통신대 등 2년 이상 임용제청이 이뤄지지 않은 국립대 총장 후보들과 함께 교육부에 소송을 제기했으며 현재 법원 판결을 앞두고 있다.
  교육계에서는 김상곤 장관은 취임사를 통해 교육개혁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보이고 있어 이용주 교수의 총장 임용 문제도 순리대로 잘 풀릴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김 장관이 ‘새 정부 교육정책의 출발은 교육부의 지난 과오에 대한 자기 성찰을 전제해야 한다’고 천명한 만큼 교육부가 상고를 포기하는 수순으로 이 문제를 해결해 나갈 것이란 기대가 높아 가고 있다.
  이용주 교수는 “좋은 방법은 정부가 재추천 공문을 취소하거나 소송을 포기하는 것이다”며 “총장 공백 기간이 2년 반이라는 긴 시간이었던 만큼 모든 것이 하루빨리 정상화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병재기자·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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