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인 가구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아파트 역시 중소형에서 초소형으로 인기가 넘어가는 추세다.
전용면적 84㎡ 이하의 중소형 아파트의 인기를 넘어 전용면적이 50㎡ 이하인 초소형아파트가 수요자들에게 각광받고 있는데, 이같은 인기는 더욱 가속회될 전망이다.
통계청 인구주택총조사 자료(2015년)에 따르면 국내 1인 가구는 총 520만3440가구로, 지난 1995년(164만2406가구)와 비교해 3배 이상 가구수가 늘었다.
전체 가구 중 차지하는 비중도 12.67%에서 27.23%로 상승했으며, 통계청은 2030년 1인 가구가 32.7%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해 1인 가구의 영향력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주택시장에서도 1인 가구에 적합한 초소형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데, 근래 분양현장에서는 초소형 면적의 경쟁률이 전체 경쟁률을 훌쩍 뛰어넘는 결과가 나타나기도 했다.
지난 2015년 11월 분양한 '송파 헬리오시티' 전용면적 39.86㎡의 경우 4가구 모집에 1,338명이 몰리며 334.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이는 단지 전체 1순위 평균경쟁률(34.46대 1)의 약 9.7배에 해당하는 수치다.
또 지난해 6월 분양한 '답십리파크자이' 전용면적 49.27㎡는 42.62대 1을 기록하는 등 소형에 대한 인기가 중소형을 웃돌고 있다.
실제 1인 가구 밀집지역인 강남권에서는 강북의 중형 아파트 가격을 웃도는 초소형 아파트가 거래되는 등 인기를 반증하고 있다.
이에 건설사들도 50㎡ 이하 초소형아파트 공급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 대우, 롯데 등 대형건설사들이 아파트 단지를 개발하면서 전용면적 50㎡ 이하 비율을 10% 내외로 계획하는 등 시장 반응을 보고 있는 상황이다.
전주시 공인중개사 K모씨(50)는 "고소득 독신자, 안정적 월세 수익을 바라는 임대인, 자녀 증여를 원하는 자산가들까지 초소형아파트를 원하는 바람에 50㎡ 이하 인기가 지속될 전망"이라면서 "주택공급이 포화 상태라는 전북지역에서도 1인 가구가 급증하는 만큼 초소형 아파트 건립 및 분양시장에서의 인기가 치솟을 것"이라고 예상했다./황성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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