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비롯한 중국과 일본, 싱가폴, 홍콩 등 9개국을 대표하는 아마추어 여성 기사들이 춘향골 남원에서 기량을 겨루게 된다.
  전라북도바둑협회(회장 오인섭)가 주최하는 2017년 국제 바둑춘향 선발대회가 오는 8일 남원시 춘향골체육관에서 개막된다.
  이번 대회는 ‘춘향아 바둑아 세계로 가자’라는 주제로 열리며 바둑을 통해 민간 주도의 스포츠 외교에도 상당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6일 전북바둑협회에 따르면 이번 대회는 세계 여성 아마추어를 위한 바둑 대회로서 바둑 종목을 통해 스포츠 외교 활동 및 바둑의 세계화에 공헌하기 위해 지난해 창설됐으며 오는 10일까지 열린다.
  이번 대회는 크게 단체전과 개인전, 전북부로 나뉘어 있으며 초중고 학생부터 여성단체부, 국제부까지 자격에 따라 5개의 부문으로 진행되는데 선수와 관계자 등 총 500여명이 참가하게 된다.
  특히 국제부에서는 일본과 중국을 비롯한 러시아, 독일 등 8개 나라에서 20여명의 여성 기사들도 출전해 8일 예선을 거쳐 오는 9일 본선에서는 한국 아마추어 여성 기사들과 16강에서 격돌하게 된다.
  또한 이번 대회는 16강전부터 모두 한복을 입고 경기에 임한다는 점에서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 것으로 기대된다.
  시상은 트로피와 함께 연구비가 지원되며 국제부 우승자에게는 1천만원, 준우승자에게도 500만원의 상금이 지급된다.
  전북바둑협회 강종화 전무는 “사드 때문에 한·중 관계가 냉랭해진 시기에 민간 차원의 바둑교류를 통해서 전 세계가 바둑으로 소통하며 우의를 다지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병재기자·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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