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사건’이 터진 부안여고 3개 학급이 줄어든다. 대신 부안여자상업고에 일반고(보통과) 2개 학급이 신설된다.
  전북교육청은 7일 부안지역 여중학생의 고교 선택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부안읍 여자 일반고 학생배치 계획’을 발표했다.
  현재 상업계 3개 학급을 운영하고 있는 부안여자상업고등학교는 2018년부터 상업계 학급을 1개로 축소하는 대신 일반고 2개 학급을 신설한다. 또 7개 학급을 운영하고 있는 부안여자고등학교는 내년부터 3개 학급을 줄여 4개 학급을 운영한다. 이는 입학자원 자연 감소와 함께 물의를 일으킨 사학에 징계를 내린 것이다. 
  이와 함께 부안교육지원청은 부안지역 중학교를 남녀공학으로 개편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부안여자상업고등학교는 교명 변경 작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조치는 여자 일반계 고등학교가 1곳뿐이어서 여중생들의 고교 선택권을 제한하고 있다는 지적을 반영한 것이다. 실제로 부안여중 졸업생 82.2%가 동일 재단 소속인 부안여고에 진학해야 하는 현실 때문에 사건이 오랫동안 숨겨져 왔다는 지적이 있어왔다.
  한편 부안지역 여학생 졸업예정자는 올해 233명이나 ▲2018년 181명 ▲2020년 178명 ▲2022년 153명으로 매년 줄어든다. 여기에다 부안지역 여학생의 70%가량이 관내 여자 일반계고로 진학하는 것을 감안하면 향후 1~2개 학급 축소가 불가피하다는 것이 전북교육청의 설명이다.  
  이번 계획에 따라 전라북도교육청은 부안여자상업고등학교의 일반고 교육과정 편성을 지원하고, 교원 배치, 일반고와 상업계열 활성화를 위한 대책을 마련하는 작업에 착수한다. 부안여자상업고등학교는 학과 개편과 교명 변경 신청을 할 계획이며 부안교육지원청은 공립 여자 일반고 설치에 따른 부안지역 중학교를 남녀공학으로 개편하는 방안을 검토하게 된다.
/이병재기자·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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