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내 일부 도로에 빗물 고임 현상이 발생해 보행자와 운전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어 개·보수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0일 본보가 장마철을 맞아 시내 도로 곳곳을 취재한 결과, 대부분 배수시설이 없는 도로변에 물이 고여 있었으며 지형 등의 이유로 빗물이 제대로 배수되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전주시 서신동 여울초등학교 인근 횡단보도 바로 앞 도로에는 빗물이 고여 큰 웅덩이를 이뤘다.

횡단보도 바로 앞이다 보니 초등학생들의 등굣길을 방해하는 것은 물론, 학생들이 물웅덩이를 피해 횡단보도가 아닌 도로로 내몰리고 있었다.

횡단보도 인근에는 배수시설이 없었으며 10m가량 떨어진 곳에서야 발견됐다.

이 인근을 지나는 차량들도 물웅덩이를 피하기 위해 차선을 넘거나 급정거를 하는 등 곡예운전을 하는 상황.

홍산로 홍산교 역시 푹 꺼진 도로로 인해 빗물 고임 현상이 발생해 운전자들이 불편함을 겪고 있었다.

특히 이 지점은 최근 지형 보수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똑같은 현상이 반복되고 있었다.

이 일대는 출·퇴근길 유동차량도 많을뿐더러 시속 60~70㎞로 주행하는 구간이기 때문에 사고 위험은 더 높았다.

앞 차량이 물웅덩이를 밟고 지나가는 경우 물이 뒤차량 앞 유리에 그대로 튀면서 시야를 방해했다.

운전자 이모(49·여)씨는 “평소에도 갑자기 푹 꺼지는 도로 탓에 펑크라도 나지 않을까 조마조마한데 비가 오는 날이면 사고가 날 것 같다”며 “최근에 공사를 했는데도 아직도 물고임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전주천동로 인도와 인접한 2차선 일부 구간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푹 꺼진 도로로 차량이 덜컹거리며 지나가는 것은 물론 물웅덩이를 밟으면서 인도에 물이 튀기 일쑤다.

전주시 양 구청은 접수된 민원을 토대로 이를 해결하고 있지만 인력부족과 예산문제 등의 이유로 쉽지 않다는 입장이다.

관계자는 “도로 재보수는 단시간에 진행하기가 쉽지 않아 장마철인 현재에는 배수시설 청소와 정비에 힘 쓰고 있다”며 “민원이 접수 되는대로 현장에 나가 확인 후 보수 계획을 짜겠다”고 말했다./하미수 기자·misu77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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