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부에서 인수위원회 역할을 하는 국정기획자문위원회가 오는 13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국정 100대 과제’를 보고할 예정인 가운데 전북현안 반영 여부에 촉각이 쏠리고 있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속도감 있는 새만금사업’을 공약하고, 수차례 강조해왔지만 국정기획위는 국정과제 반영에 미온적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새만금 사업의 포함 여부가 최대 관심사다.
10일 국정기획위 김진표 위원장은 “그동안 80여 차례 정부 업무보고와 200여 차례 간담회를 거치며 497개 실천과제를 점검했고, 이를 바탕으로 20대 국정전략과 100대 국정과제를 선정했다”면서 “오늘 회의 이후 마지막 마무리 검토를 하고서 13일 대통령에게 성과를 보고하겠다”고 밝혔다.
또 대통령 보고 이후 청와대와 조율을 거쳐 19일께 대국민 보고대회를 발표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100대 국정과제 선정이 막바지에 다다르면서 도민들의 관심은 새만금사업의 포함 여부다. 새만금사업은 대통령이 직접 챙기겠다고 공언한 국가사업인 만큼 ‘100대 국정과제’에 반드시 포함시켜 이전 정부들과는 차별성을 보여줘야 한다는 지적이다.
실제 그동안 새만금사업은 대선 때마다 주요 후보들의 공약사항이었지만 매번 헛구호에 그치면서 30여년째 지지부진함을 면치 못하고 있다.
따라서 문 대통령이 새만금 공약 추진 의지를 분명히 하고, ‘전북의 친구가 되겠다’는 약속을 지키는 방법은 국정과제에 반영하는 것이라는 목소리가 크다.
국정과제에 포함될 경우 단계별 이행목표, 연차별 이행계획, 입법계획을 포함한 구체적인 로드맵이 제시될 뿐만 아니라 청와대 내에 국정운영계획 이행실태 점검·독려기구가 설치돼 가장 확실한 추진 방법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전북도 역시 새만금사업 포함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입장이다. 도 관계자는 “긍정적인 방향으로 생각하고 있다”면서도 “공식발표 전에 이야기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말을 아꼈다.
한편 무주태권도원 성지화 사업이 국정과제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100대 국정과제 중 ‘체육분야 남·북한 교류 및 국제협력 강화분야’의 실천과제 중 하나로 포함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에 도는 무주 태권도원이 전북발전의 또 다른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판단, 구체적인 계획 수립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특히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를 치르면서 숙박 및 회의장 등 컨벤션시설이 전주보다 우수하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마이스산업 육성 방안도 계획하고 있다.
/김지혜기자·kjhwjw@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