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과 관련된 지명이 100개가 넘는 것으로 알려진 남원시가 ‘달의 도시’ 브랜드 활용에 나섰다.

11일 남원시는 선인들이 천상의 월궁을 본떠 만들었다는 광한루원에서 요천을 건너는 길목인 승월교의 승월대에 ‘남원의 달’을 설치했다고 밝혔다.

남원시에 따르면 솟은 달을 바라보던 승월대, 조선을 건국한 이성계 장군과 관련된 인월 달오름마을, 광한루에서 애기봉까지 이어진 달맞이 길 등 달과 연관된 지명과 마을이 100여 개에 이른다.

이에 남원시는 달과 관련한 인문여건을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달의 도시’ 브랜드를 적극 개발하고 활용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승월교에서 승월대에 솟은 달을 바라보던 풍습을 재현하는 차원에서 설치된 ‘남원의 달’은 높이 7m에 지름 2.5m의 둥근 원 형태로 제작됐다. 레일 지주에 모터와 와이어를 설치해 LED 발광체인 달이 매일 저녁 8시부터 새벽 1시까지 위아래로 천천히 움직이도록 했다.

남원시 관계자는 “‘남원의 달’은 관광객들과 시민들에게 자연요소를 활용한 남원의 해학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며 “앞으로 남원지역의 달과 관련된 유산에 대해 심층적인 연구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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