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조직위원회(위원장 허진규)가 주관하는 ‘2017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제9회 기념공모전’에서 행초서 부문에 ‘완당선생 시’를 출품한 이종암(33·서울)씨가 대상을 차지했다.

지난 6일 전북대 진수당에서 개최된 심사에서는 출품작 392점 중 대상 1점, 우수상 3점, 특선 26점, 입선 78점 등 모두 108점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우수상은 ‘적벽부 구-현대서예’의 손오규(62·제주), ‘양사언선생시 구-전서’의 윤금자(60·인천광역시), ‘사암선생 시’의 이신영(31·서울)이 각각 받았다.

이종암 씨는 본 공모전에서 2013년 우수상, 2015년 특선을 수상한 데 이어 최고상을 거머쥐었다. 그는“3번 출품 만에 큰 상을 타게 돼서 영광스럽고 기쁘다. 지난해 전시를 하고 또 하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항상 기대했던 대회에서 초대전을 하게 된 것도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대상작에 대해서는 “평소 선조들 걸 여러 서체로 쓰는데 이번에는 추사 김정희 선생의 글을 택했다. 외로움 속 술을 마실 때 바람에 이끌려 꽃이 술잔에 날아온다는 내용이 아름답지 않나”라며 “서체의 경우 내 식으로 소화했고 종이도 여러 형태에 써보다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만하지 않고 좋은 공부를 더 열심히 하겠다. 구체적으로는 작업량을 늘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 출생인 이 씨는 익산에 거주하는 신산 김성덕 선생에게 사사했으며 원광대 서예학과를 졸업했다. 현재 서실 고람재를 운영 중이다. 한국서예협회가 주관하는 ‘제1기 신진서예가전’과 한국미술협회가 주관하는 ‘제1,2회 대한민국 서예 청년작가’에 선정된 바 있다. 월간서예대전 대상을 수상했다.

한편 수상작 전시는 비엔날레 기간인 10월 21일부터 11월 19일까지 전북예술회관에서 이뤄진다. 대상과 우수상에게는 각 500만 원과 100만 원이 주어진다./이수화기자·waterflower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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