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을 맞아 낚시객과 피서객이 증가하면서 피서지와 하천이 몸살을 앓고 있다.
쓰레기를 저수지나 하천 주변에 버젓이 버리고 가 미관을 해치는가 하면 밤, 낮을 가리지 않고 음주를 해 자칫 안전사고 발생이 우려되지만 단속 주체는 사실상 손을 놓고 있다.
지난 주말인 9일께 찾은 전주시 색장동에 위치한 색장교, 안적교 등 다리 밑 하천 곳곳에는 피서객들이 챙기지 않은 각종 쓰레기가 나뒹굴고 있었다.
과일 껍질, 비닐, 일회용 그릇, 스티로폼 등은 물론 술병, 음료수병 등 유리병 류의 쓰레기도 보였다.
배달 음식을 시켜 먹은 뒤 그대로 방치해 놓고 사라지거나 기름 묻은 손과 그릇들을 하천에 그대로 담가 물 위에는 기름이 둥둥 떠다녔다.
아중저수지에는 ‘낚시 금지’라는 안내 표지판이 버젓이 설치돼 있지만 낚시객들은 이를 무시하듯 저수지 산책로 곳곳에서 술을 마시며 낚시를 하고 있었다. 
‘음주 낚시’로 인한 안전사고 위험도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음주 낚시로 인한 위험이 있는 곳은 아중저수지 뿐만이 아니다. 앞서 8일께 찾은 임실군 신평면 호암리 섬진강 하천 인근에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낚시객들은 삼삼오오 모여 음주와 함께 낚시를 했다.
이곳은 수난 사고를 대비한 안전장비가 없어 자칫 미끄러져 물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할 경우 구조하기도 쉽지 않아보였다.
이 곳 역시 먹다 남은 음식물, 술병 등이 여기저기 나뒹굴어 미관을 해치고 있었다.
이처럼 피서객과 낚시객들이 증가하면서 피서지와 하천이 몸살을 앓고 있지만 단속은 사실상 손을 놓고 있다.
시와 군 관계자는 “저수지 산책로 등에서 하는 낚시는 계도를 하고 있지만 넓은 구역의 하천을 다 단속하기란 어려운 실정”이라며 “특히 음주 낚시의 경우에는 제지할 뾰족한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안전사고와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시민의식이 무엇보다 중요한 실정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3년 동안 여름철 도내에서 발생한 수난 사고는 419건으로 전체의 49%가 여름철에 발생했다./하미수 기자·misu77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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