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5일부터 다음달 20일까지 37일간 지리산 뱀사골계곡에서 ‘119시민수상구조대’가 운영된다.

12일 남원소방서(서장 조용주)에 따르면 지리산 뱀사골은 물놀이나 트래킹을 즐기기에 적합한 장소가 많아 매년 7~8월이면 30여만명에 이르는 피서객과 등산객들이 찾고 있다.

하지만 골짜기 중간마다 수심이 깊은 담소가 있고, 국지성 집중호우가 내리면 계곡 수위가 급상승하는 등 잠재적 사고 위험요인이 많다. 더구나 가장 가까운 소방관서인 인월119안전센터와는 15km 이상 떨어져 있어 신속한 대응조치도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이에 남원소방서는 매년 뱀사골 반선주차장 내에 ‘119시민수상구조대’를 설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119시민수상구조대’에는 소방공무원과 자원봉사자 8명, 구조차·산악구조차·구급차 각 1대, 수난구조장비가 배치돼 물놀이 안전사고 등 각종 사고시 신속히 대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119시민수상구조대’의 주요 임무는 수상‧수중 인명구조, 익수사고 방지 안전조치, 수변 순찰 활동, 환자 응급처치 및 미아 찾기, 피서객 대상 물놀이 안전사고 예방활동 및 심폐소생술 교육 등이다.

작년 여름 운영기간에는 인명구조 19건(10명), 현장 응급처치 30명, 병원 이송 29건(25명), 안전조치 44건 등을 처리해 수난사고 예방 및 대응에 큰 몫을 했다.

조용주 소방서장은 “물놀이 사고는 한순간에 일어나며 초기 대응이 아주 중요하다”면서 “수난사고 발생시 무모하게 물에 뛰어들지 말고 장대나 튜브 등 주위에 있는 구조 도구를 사용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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