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마중길이 만들어지기 전에는 승마장 사거리에서 해금장사거리(현 명주골 사거리)까지 아침 출근 시간이 밀려야 5~6분이었는데, 지금은 15분이 더 걸릴 때도 있어요”
20년 째 전주시 호성동에 거주하며 매일 같은 길을 이용하는 유모씨(39)가 최근 들어 변화된 출근길을 설명한 말이다.
‘전주역을 통해 전주를 찾는 관광객들을 맞이한다’는 뜻을 담은 첫 마중길이 지난 5월 개통된 뒤 인근 주거 밀집 지역인 호성동 주민들은 교통량 증가에 따른 상대적 교통 불편을 겪고 있다.
이 같은 이유는 송천동과 완주군, 아중리 지역에서 유입해 기존 전주역 앞 백제대로를 이용하던 많은 차량들이 첫 마중길 조성 이후 이곳의 교통정체를 피해 호성동 지역으로 우회하면서 벌어지고 있는 일이다.
특히, 호성동 주민들의 우려는 현재 한창 공사 중인 구 우아아파트 재건축(e-편한세상)이 끝나고 입주가 시작되면 현재의 교통정체는 더욱 심해질 것이라는 측면에서 특단의 대책이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뿐 아니라 동물원을 돌아가는 소리로 또한 마중길 개통 이후 교통정체 현상이 지속되고 있어 이에 대한 교통대책의 수립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전주시는 현재 마중길 개통에 따른 호성동 지역 교통 혼잡에 대한 명확한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지역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전주시의회 이병하 의원은 “마중길 개통 이후 실제 전주 6지구 지역 상가와 주민들은 지역 활성화에 대한 기대가 큰 상황임과 동시에 땅값도 들썩인다고 한다”면서 “반면 호성동 주민들의 불편은 상대적으로 커지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전주시의 대책이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우선 소리로 동물원 구간의 확장 등 호성동 지역 교통대책을 시가 적극 수립해야 한다”며 “확장 또한 인근 건지산 이용자와 동물원의 동물들을 고려해 소음, 진동에 대한 충분한 고려와 계획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주시는 전주역 앞에서 명주골 사거리까지 850m 구간 10차로의 도로를 중앙부 4차로 폭 15~20m의 보행로와 명품숲길로 만드는 사업 ‘첫 마중길’을 민선 6기 대표 사업으로 펼쳐왔다.
/유승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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