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탄소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국가 차원의 견인이 필요하고, 탄소산업 육성 컨트롤타워 역할을 담당할 ‘한국탄소산업진흥원’ 설립이 조속히 실현돼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목소리가 높다.
전북도와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호가 공동주최한 ‘대한민국 탄소산업 육성 및 발전전략 모색을 위한 정책토론회’가 12일 국회에서 열린 가운데 주제발표를 맡은 정은미 산업연구원 산업경쟁연구본부장은 이같이 주장했다.
정 본부장은 한국의 산업 현황 및 문제점을 진단하고 탄소섬유 등 신소재 산업의 중요성을 역설하며 우리나라가 2025년 탄소소재 4대강국이 되기 위해서는 세계수준의 기술력 확보, 기업 혁신역량 제고, 기술사업화 및 판로지원, 제도적 기반구축 등에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탄소선진국에 비해 크게 뒤쳐진 탄소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국가 차원의 탄소산업 육성 컨트롤타워인 한국탄소산업진흥원 설립 필요성을 강조했다.
토론자로 나선 유정열 산업부 소재부품산업정책관은 “그동안 전북 등 일부지자체에서 탄소산업을 미래성장동력으로 키워왔는데 이제는 국가가 나설 것”이라면서 “정부도 많은 고민을 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지자체와 공동 노력을 통해 세계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자”고 말했다.
이어 박수진 인하대 교수는 “인프라 집적도, 연구개발 노하우 등이 가장 잘 축적된 전북을 중심으로 탄소산업을 집중 육성해야 한다”면서 “특히 기존 인프라와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한국탄소산업진흥원이 전북에 꼭 설립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는 정운천(바른정당) 의원을 비롯해 장병완(국민의당)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위원장, 김병관(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인호 산업통상자원부 제1차관, 유정열 산업통상자원부 소재부품산업정책관, 유영목 탄소융합산업연구조합 이사장 등 탄소산업을 주도하고 있는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송 지사는 축사에서 “전북은 지난 10여 년 간 탄소산업 육성을 위해 노력해 왔다”면서 “이번 정책토론회를 통해 탄소산업을 국가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한 단계 도약시키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지혜기자·kjhw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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