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 최고기온이 34도까지 오르는 등 가마솥더위가 지속되면서 온열질환자가 속출하고 있다.

오는 주말께 소나기와 비 소식이 예보돼 있지만 무더위를 식히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돼 온열질환에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

13일 전주기상지청과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 11일부터 내려진 폭염주의보가 도내 전 지역 14개 시·군에 지속되고 있다.

이날 낮 최고기온은 남원이 33.7도, 무주 33.6도, 익산 33.2도, 순창 33.1도, 임실 33도, 정읍 32.9도, 고창 32.5도, 완주 32.4도, 전주 31.7 도 등을 기록했다.

불쾌지수 또한 ‘매우 높음’ 단계가 유지되고 있다.

문제는 불볕더위가 계속되면서 매일매일 온열질환자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이날도 1명의 온열질환자가 나왔다.

이를 포함 도내에서는 현재까지 12명이 온열 질환자로 집계됐다.

질환별로는 열탈진이 5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열사병 3명, 열경련 2명, 열실신 1명, 기타 1명 등의 순이다.

성별로는 남성이 11명, 여성이 1명이다.

연령별로는 50대가 5명으로 가장 많았고 20대가 2명, 30대·40대·60대·70대·80대 이상이 각각 1명씩이다.

60대 이상 노약자는 젊은 층에 비해 발생빈도가 2배 이상 높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최근에는 야외 활동이 많은 젊은 층에서도 종종 발생하고 있다.

또 1년 중 가장 무더운 7월 말부터 8월 초에 집중적으로 발생하지만, 최근 폭염 때문에 6월부터 질환자가 속출하고 있다.

전북도 관계자는 “지난해 기록적인 폭염으로 피해자가 속출한 만큼 올해도 기온이 크게 오른다는 기상청의 발표에 따라 피해를 줄이기 위해 안전대책을 실시하고 있다”면서 “폭염이 집중되는 낮 시간대(낮 11시∼오후 3시)에는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불가피할 때는 시원한 장소에서 휴식을 취하고 체온이 급격히 오르면 즉시 119로 신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하미수 기자·misu77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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