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환주 남원시장은 14일 서울에서 권덕철 보건복지부 차관을 만나 지역의 현안사업인 화장품원료 생산시설에 대한 국비지원을 요청했다.

남원이 고향인 권 차관은 행정고시 31회로 공직에 입문해 지난 30여년간 보건복지분야에서 일해온 정통 복지관료 출신으로, 지난달 6일 보건복지부 차관에 임명됐다.

이 시장이 이날 지원을 요청한 화장품원료 생산시설은 남원시가 새로운 성장동력산업으로 추진중인 친환경화장품 클러스터 조성사업의 마무리 사업.

지리산 천연물 기반의 화장품원료 가공시설로 내년부터 2년에 걸쳐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남원시에 따르면 현재 지리산에는 미백, 주름개선, 자외선 차단 등의 기능이 있는 680종의 자원식물이 자생하고 있다. 이에 남원시는 주요 대상 종을 선정하고 소재원료를 개발하기 위한 연구를 지속해왔으며, 오는 9월로 예정된 글로벌 코스메틱컨버전스센터 준공을 기점으로 이와 관련한 본격적인 연구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장기적으로 천연화장품소재원료산업의 중심지로 자리를 잡겠다는 구상이다.

이미 남원시는 화장품산업 육성을 위해 (재)남원시화장품산업지원센터를 설립, 지리산권에 자생하는 식물자원에 대한 1차 분류작업을 마친 상태다.

때문에 남원시의 화장품원료 생산시설은 지리산 천연물을 이용한 화장품원료 공급기반 확보에 중요한 열쇠가 되는 사업으로, 재배농가의 안정적인 농업경영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환주 시장은 “문재인 정부 정책기조의 변화로 보건산업 예산이 삭감되고, 남원을 비롯한 여러 지자체에서 화장품산업 진흥을 위한 예산을 요구하고 있는데 따른 어려운 예산상황을 돌파하기 위해 복지부를 찾아 도움을 요청했다”면서 “사업이 완료되면 천연화장품소재원료산업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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