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백' 으로 전하는 삶의 '여유'

이수화 기자l승인2017.07.14l12면

크게

작게

메일

인쇄

신고

   

구체적 형상과의 결별은 여전하다. 색을 바르고 덧칠하고 지우고 긁어내는 과정도 비슷하다. 우발적 혹은 즉흥적 작업을 하나의 의미로 만들어가는 특기도 오롯하다. 그럼에도 극적이라 할 만큼 다르게 느껴지는 이유는 ‘여백’이다.

홍현철 작가가 15번째 개인전 ‘시선과 시각 그리고 표현’을 열고 있다. 14일부터 20일까지 전북예술회관 차오름실 1/3실. 어둡고 밝은, 진한 색감들이 화폭을 가득 메우던 전과 달리 흰 공간이 많아졌고 유채색 대신 무채색이 대부분이다.

흙과 백이라 단정 지어도 좋을 만큼 단조로운 색감이 여유롭게 부유하는데 흙은 백 위에서 생명력을 보여주고, 백은 흙을 받아들이면서 선명함을 드러내는 등 조화롭고 아름답다. 채우기에 급급하고 자신을 드러내는데 혈안이 돼 있는 오늘날 좀 비워도 된다고, 한 걸음 물러나 누군가를 높여주는 게 때론 더 값지다고 말하는 듯하다.

전주 출생으로 전북대, 조선대 대학원에서 미술교육, 예술학, 미학, 미술사학을 공부하고 문화기획과 예술경영 및 작업을 병행하고 있다. 현재 (사)대한민국남부현대미술협회 전북지회장, (사)전북 예술인 총연합회 전문위원이다./이수화기자‧waterflower20@

 

 

 


이수화 기자  waterflower20@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수화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기기사

기사 댓글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최대 400byte

숫자를 입력해주세요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합니다.
여백
전라일보소개기사제보광고안내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560-040] 전라북도 전주시 완산구 전라감영로 75  |  대표전화 : 063)232-3132  |  팩스 : 063)284-0705  |  청소년보호책임자 : 유 동 성
Copyright © 2017 전라일보.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