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릴라성 호우로 인해 서해안 지역의 침수피해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도내 재해취약지역이 234곳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17일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 주말동안 서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쏟아진 집중호우로 인해 이날 기준으로 도내 저지대 농경지 526.3㏊와 주택 10가구가 침수됐다.

농경지 침수 피해는 저지대 해안가와 인접한 부안과 김제, 군산에 집중됐다.

침수주택은 부안 7가구, 군산 3가구이며 주택 외 침수는 17건으로 집계됐다.

침수 농경지는 부안이 409.1㏊로 가장 큰 피해를 입었으며 김제가 113㏊, 군산이 4.2㏊이다.

침수지역의 강수량은 군산 선유도 275㎜를 비롯해 새만금 215㎜, 부안 위도 151.5㎜, 김제 129㎜를 기록했다.

이밖에도 고창 124㎜, 순창 118.5㎜등 평균 84.5㎜의 비가 내렸다.

침수 피해가 아직 복구되지 않은 상황에서 18일과 20일에 예상 강수량 20~60㎜, 많게는 시간당 100㎜의 집중호우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는 기상청의 예보가 발표돼 일부 지역에 대한 침수피해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전북지역에서 인명피해 우려지역, 급경사지, 침수위험지구 등 재해취약지역으로 지정된 곳은 모두 234곳에 달한다.

지역별로는 순창이 34곳으로 가장 많고 이어 전주와 남원이 29곳, 무주가 27곳, 익산 22곳, 군산과 임실이 각각 21곳, 정읍 19곳, 완주·부안 8곳, 장수·고창 7곳, 김제·진안 1곳 등이다.

대부분 급류휩쓸림·붕괴 등이 발생할 수 있는 소교량과 세천, 산사태와 낙석·붕괴가 발생할 수 있는 급경사지, 하상도로 등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도는 이번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 복구를 오는 8월 말까지 시행하도록 하고 호우로 인한 재난 대비를 위해 취약 구간을 정비하는 등 예방대책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이번 집중호우로 피해가 큰 부안군은 공무원 100여 명, 부안1대대 장병 7명 등 140여 명의 인력과 굴삭기 8대 등 장비 16대를 동원해 침수주택 청소, 유실제방 복구 등 긴급 복구 작업을 진행 중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주택 침수 피해는 배수 후 청소를 모두 완료했다”면서“호우피해 조사와 복구 계획을 수립해 피해를 조속히 해결하고 예방대책을 수립하겠다”고 덧붙였다./하미수 기자·misu77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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