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기획자문위원회가 19일 문재인 정부 5년의 핵심 국가운영 방침이 담긴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을 발표했다. 새 정부가 우선 추진할 5대 국정목표와 이를 구체화한 20대 국정운영전략, 100대 국정운영과제를 선정, 국정운영방침의 큰 틀을 담았다. 
'국민이 주인인 정부', '더불어 잘사는 경제', '내 삶을 책임지는 국가', '고르게 발전하는 지역',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인 5대 국정목표 달성을 위해 주요 실천 내용을 담은 100대 국정과제에는 적폐 청산, 반부패 개혁을 통한 청렴한국 실현, 과거사 문제 해결, 표현의 자유와 언론의 독립성 신장, 365일 국민과 소통하는 대통령 등이 포함됐다.
특히 이 가운데 전북도민들의 큰 관심사였던 새만금 사업이 국정과제 78번에 올라있다. 전 지역이 잘사는 국가 균형발전 과제에 담긴 내용으로 ‘속도감 있는 새만금 사업추진을 위해 공공주도 매립, 국제공항·신항만 등 물류교통망 조기구축’이라고 명시돼있다. 대통령이 약속한 사업이긴 하지만 지역공약으로는 유일하게 국정과제 세부 항목에 적시된 만큼 새만금사업을 챙기겠다는 새 정부의 의지를 읽을 수 있는 대목이란 점에서 의미가 있다.
여기에 전북지역 대선 공약인 국가식품클러스터, 탄소산업클러스터, 탄소소재 국가산단조성을 비롯해 상용차자율주행기반 전진기지, 무주태권도원성지화, 가야유적사업들도 100대 국정과제를 통해 정부 지원과 관심을 끌어낼 수 있는 부분으로 분류되면서 정부차원의 지원확대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대를 높여주고 있다.
역대 정권 모두 새로운 출발의 시점에선 예외 없이 장밋빛 청사진을 내놓으며 당찬 다짐과 약속으로 국민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보냈다. 목적을 향해 가는 길이 다르고 나름의 원칙과 목표역시 다른 것처럼 보이지만 결국 모든 정권이 약속한 지향 점은 ‘국민모두가 행복한 복지국가 실현’에 모아진다. 문재인 정권 역시 혼란한 지금의 상황을 슬기롭게 수습하기 위한 나름의 방안과 복안을 준비하기 위해 큰 노력을 했음을 부인하진 않는다.
하지만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란 말이 있다. 앞으로 5년 후 평가받게 될 지금의 과제실천 여부는 분명한 부담이다. 비전에는 실행이 있어야 하고 그 실행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때 비로소 ‘긍정의 성과’로 이어진다. 그래야만 성공한 정부로 기억될 수 있다. 갈 갈이 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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