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객이 늘면서, 관련 소비자 불만도 급증했다.

20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7년 간 1372 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해외여행 소비자 불만은 9만 2462건으로 매년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2015년 7295건에서 지난해 1만 8457건으로 153.0% 증가했고, 이는 같은 기간 출국자 수 증가율(79.2%)의 두 배에 해당하는 수치다.

불만 중 성별 확인이 가능한 건수를 분석한 결과, 여성(57.0%)의 불만이 남성보다 더 많았다.

연령대는 30대(41.3%)의 불만이 가장 많았고, 과거와 비교했을 때 2010년에는 30대, 20대, 40대 순으로 불만이 많았으나, 지난해에는 30대, 40대, 50대 순이었다.

유형별로 보면, ‘계약해제 거부’와 관련한 불만이 가장 많았다. ‘계약내용 임의 변경’, ‘정보 제공 미흡’, ‘결항․연착 등 지연’ 등의 순이다.

특히 가장 많은 사람들이 불만으로 꼽은 ‘계약해제 거부’의 경우, 2010년 3500건에서 지난해 1만 473건으로 약 3배 증가했을 뿐 아니라 소비자 불만 비중도 2010년 48.7%에서 지난해에는 57.5%로 증가했다.

여행지 가운데 불만이 가장 많이 접수된 여행지 1위는 ‘중국(12.5%)’이 차지했다. 이어 일본(12.2%), 필리핀(11.9%), 태국(10.8%), 미국(4.5%) 등 순이었다.

이 중 중국, 일본, 태국, 필리핀 관련 불만은 분석기간 중 매년 4위 이내였고, 7년 간 전체의 절반을 육박하는 47.4%를 차지했다.

중국 여행 관련 소비자불만은 지난 7년 간 가장 많았으나 지난해에는 감소(-2.3%)했고, 일본은 규슈 지진(4월)의 여파로 지난해 소비자불만이 77.3%나 증가했다.

해외여행 소비자 불만은 월별로 꾸준하게 접수 되는데, 상대적으로 여름 휴가철인 7월과 8월에 많이 나타났다. 지진, 메르스, 테러 등 발생 시에도 소비자 불만이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해외여행 소비자 불만은 여름 휴가철에 다수 발생하는 것으로 보여진다”며 “지난 2015년 6월에는 ‘메르스’, 지난해 2월은 ‘지카바이러스’ 등 여행지의 천재지변 및 정치적 이슈 등이 해외여행 소비자불만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 된다”고 설명했다./박세린기자․icebl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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