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에 떨어진 현금 170만원을 주인에게 돌려준 한 시민의 선행이 뒤늦게 알려져 주변의 귀감이 되고 있다.

20일 전주 덕진경찰서에 따르면 하루 전인 19일 오전 10시께 전주시 호성동 초포다리 인근에서 신모(32)씨가 도로 위에 현금이 떨어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날 신씨는 자녀를 어린이집에 데려다주던 길이었다.

현금을 발견한 신씨는 차량을 세워 흩어진 돈을 줍기 시작했다. 뒤따르던 운전자들은 도로 밖에 나온 신씨를 기다렸고 일부는 함께 돈을 주워 건네기도 했다. 10여분 동안 이들이 주은 돈은 169만4000원이었다.

이후 신씨는 인근 파출소인 호성파출소로 향해 “도로에 현금과 통장이 떨어져 있었다”며 경찰에게 현금과 통장을 건넸다. 경찰은 은행의 협조를 구해 주인 A씨(51)에게 현금과 통장을 돌려줬다.

A씨는 “직원이 입금하러 은행에 가던 중 실수를 했던 것 같다”며 “잃어버린 돈을 못 찾을 줄 알았는데 찾게 돼 다행이다. 너무나도 감사하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신씨는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다”며 “그저 빨리 찾아줘야겠다는 생각이 앞섰다. 주인을 찾을 수 있어 다행이다”고 말했다./권순재기자·aonglhus@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