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전북지역에서 지속적으로 요구해왔던 새만금 신항만 규모 확대가 현실화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문재인 정부의 100대 국정과제에 새만금 신항만 등의 조기 구축이 포함되면서 이제 관심은 ‘규모 확대’에 쏠리고 있다.
21일 전북도에 따르면 2010년 12월 국토행양부가 고시한 ‘새만금 신항만 개발 기본계획’에는 화물 2~3만톤급 17선석, 크루즈 8만톤급 1선석 등 접안시설이 총 18선석 규모로 돼 있다.
그러나 최근 선박의 대형화 추세 및 항만 간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새만금 산업단지 입주 기업들은 군산항에서 5만톤급 선박의 상시 입·출항이 곤란해 물류비 부담이 커 대안으로 새만금 신항만을 7만톤급 이상으로 확대해줄 것을 요구해 왔다.
더욱이 전국 항만 접안시설 설치 현황을 보면 광양항, 울산항, 대산항 등은 30만톤 이상이 9선석 설치돼 있고, 5~10톤 이상 접안시설도 122개소에 달한다. 반면 전북지역에서는 군산항의 5만톤이 가장 큰 규모에 해당할 정도다.
새만금 신항만은 최고 수심이 15~25mdp 달해 대규모 선박이 입출항 하는데 전혀 문제가 없다. 또 새만금 신항만은 국내 타 항구에 비해 중국의 다롄, 칭다오, 상하이항 등과 지리적으로 가까워 환황해권 물류기지로 성장할 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 현재 해양수산부는 ‘신항만 기능 재정립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진행중으로 이 용역에 새만금 신항만 규모 확대를 포함하는 것이 관건이다.
전북도와 국민의당 김종회 의원 등에 따르면 새만금 신항만 규모를 현재의 2만~3만톤에서 5만~10만톤급 이상으로 확대하는 것에 해수부도 긍정적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해수부 용역에서 새만금 신항만의 대형화가 타당성을 인정받을 경우 접안시설 규모 확대는 탄력이 기대된다.
이에 도는 자체 항만발전종합계획 용역을 통해 접안시설 규모 확대 논리개발에 나서고 있다.
전북도 관계자는 “새만금 신항만을 동북아 물류 중심 항만으로 개발하기 위해 중·대형 선박이 접안 가능한 5만~10만톤급 이상 항만으로 육성해야 한다”면서 “신항만 초기 건설 단계부터 접안시설 규모를 10만톤급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지혜기자·kjhwjw@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