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연구원이 최근 ‘인구 고령화를 극복한 지역들, 성장 원천은 무엇인가’라는 보고서를 냈다. 전국 농어촌 시군들이 인구절벽에 따른 지역경제 쇠퇴로 지자체 자체의 소멸위기를 맞고 있는데도 특정 시군 지역경제가 되레 고도성장을 이루고 있는 데 대한 조사보고서다.
   보고서는 전국 230개 시군 중 고도성장 시군이 35개라 밝혔다. 고창군을 비롯 전북 8개 시군이 포함됐다. 이들의 고령화 율이 25.4%로 전국 평균을 월등히 넘는데도 1인당 GRDP(지역내총생산) 증가율이 7.5%로 전국 평균의 1.5배 고도성장을 기록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 시군은 농촌지역이라 해도 공단 등 제조업이 있어 농림어업을 병진하는 형, 관광과 제조업의 동반성장형, 농림어업 특화 형으로 분류됐다.
  고창군은 일찍부터 적극적인 귀농귀촌으로 인구절벽을 극복하면서 뛰어난 자연환경과 역사유적을 이용한 관광레저산업과 연계한 농림업 6차산업화로 고도성장을 이끌었다고 했다.
  전북의 귀농귀촌은 일반적으로 알려진 것과 달리 대체로 저조하다. 전체 인구 중 귀농귀촌 인구 구성비가 전국서 세 번째로 낮다. 고창군은 달랐다.
  고창군이 전국 최초로 귀농인 지원조례를 제정하고 적극적인 귀농귀촌 시책을 펴기 시작한 2007년 후 고창군에 7천500가구 1만1천800명이 정착했다고 한다. 6만 인구의 20% 가깝다. 고창군 고도성장은 귀농귀촌으로부터 시작된 것이나 다름없다.
  고창 지역경제의 고도성장은 농림업의 6차산업화가 선도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고창은 유네스코 생물권 보호지역으로 지정된 뛰어난 자연환경에 역사문화 유적의 고장이다. 세계문화유산인 고인들 유적지를 비롯 선운사 고창읍성 무장읍성 등에 석정온천지역 종합레저타운이 조성돼 있다.
  고창은 전통적으로 복분자와 수박의 주산지이면서 야산농업 지대다. 귀농귀촌 인구 대부분이 고창의 관광레저산업과 이들 주산 농산물 산업을 연계하는 6차산업화 주역으로 성장해 고창군 지역경제 고도성장을 선도하고 있다고 한다.
  농촌지역경제 쇠퇴와 달리 적극적인 귀농귀촌 시책과 관광레저산업과 농림업을 연계한 6차산업화로 지역경제의 고도성장을 이끈 고창군을 주목해마지 않는다.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