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대체 수자원인 빗물을 효율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전국 최초로 전주시가 빗물이용시설 사용자에 대한 수요요금 감면을 본격화한다고 밝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빗물 이용이 확대되면 도심 열섬현상 저감, 지하수 충전용수 확보, 가뭄·폭염 등 기후변화 대응 등 환경적 가치가 실현돼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고 살아 숨 쉬는 생태도시 조성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27일 전주시 맑은물사업본부(본부장 김태수)에 따르면 다음달 수도요금 고지분 부터 빗물이용시설 사용자를 대상으로 상수도사용료 감면을 적용한다.
수도요금 감면액은 빗물이용시설로 집수해 사용한 월간 빗물 사용량의 30%에 대해 상하수도 업종별 1단계 요율을 적용하며, 대상은 수도요금 감면을 우선 신청한 39개소이다.
앞서 시는 수도요금 감면제 시행을 위해 지난 2월 ‘전주시 물재이용 관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감면방안을 최종 결정했다.
이 후 매월 감면신청 시설에 대해 정례검침을 실시중이며, 특히, 빗물시설 사용자가 매월 빗물사용량을 자가 검침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전주시 홈페이지

(www.jeonju.go.kr) 빗물사용량 등록시스템(자가 검침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시는 빗물 사용자 중 계량기가 미설치된 경우 공인유량계 설치를 유도할 계획이다.
맑은물사업본부 관계자는 “수도요금 감면을 원하는 빗물이용시설 사용자 또는 소유자는 시 홈페이지에 접속해 직접 등록 신청하고 매월 25일 기준 월간 빗물 사용량을 직접 파악해 검침기록부에 입력하면 된다”고 밝혔다.
한편, 현재 전주 관내 빗물이용시설은 총 150개소이며, 조경과 텃밭, 청소, 세척, 화장실, 학습용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되고 있다./김선흥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