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된 군산항을 활성화하는데 있어서 컨테이너 화물이 주요하게 작용하면서, 물동량 확보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 군산항 전체 물동량 증가세는 높지 않지만 컨테이너 물동량 증가는 전국평균을 크게 웃돌면서 승산이 있다고 판단되기 때문이다.
27일 전북도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군산항 컨테이너화물 처리실적은 3만1298TEU로 전년동기 대비 28%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27% 증가한 데 이어 2년연속 20%를 훌쩍 웃도는 상승률을 보인 것이다.
회사별로는 군산컨테이너터미널(주)(이하 GCT)가 73% 증가한 1만5067TEU를 처리했고, 석도국제훼리(주)가 3% 증가한 1만6231TEU를 처리했다.
같은 기간 전국항만 컨테이너 처리 물동량은 전년도 1280만9000TEU보다 5.1% 증가한 1346만6000TEU를 기록했다. 전국항의 컨테이너 물동량 증가율에 비해 군산항 컨테이너 물동량 증가율이 5배 이상 앞서는 수치다.
도는 컨테이너 물량이 크게 증가한 원인으로 GCT 대표이사 선출을 공모제로 전환, 경영독립성을 확보한 점과 신규항로 개설을 꼽았다.
실제 올해 2월에는 ‘군산~청도(팬오션)’ 노선이, 5월에는 ‘군산~일조(텐진유한공사)’ 노선이 개설되면서 컨테이너 물동량 증가세를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또 군산항 시설·항로를 화주들에게 홍보하는 포트세일(Port Sales)과 지자체 최초(2006년)로 시행한 군산항 컨테이너 인센티브 지원의 지속적인 추진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현재 도와 군산시는 선사·화주 등 민간에게 군산항 이용 동기를 부여하기 위한 목적으로 신규·순증화물, 기여도에 따른 불륨인센티브, 화주 및 포워더(화물중개인)에 적 컨테이너, 환적화물 등에 인센티브를 지원하고 있다.
특히 도는 신규항로 개설이 컨테이너 화물 증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만큼 현재 주3회인 군산~석도간 카페리 운항횟수를 6회로 늘리는 방안을 한중해운회담 안건으로 제안하고 있다. 여기다 또다른 신규항로 개설도 긍정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전북도 관계자는 “군산항 컨테이너 물동량 증가는 항로 다양화로 이어져 도내 산업단지의 민간투자 촉진, 도내 기업의 물류비 절감, 항만종사자 수입 증가 등 지역경제에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면서 “앞으로도 지역발전을 위한 기반시설인 군산항의 활성화를 위해 군산항 포트세일, 컨테이너 인센티브 지원 등을 관련기관과 협력해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김지혜기자·kjhw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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