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볕더위가 오니 방학과 휴가가 뒤따라왔다. 방학을 맞은 아이들과 함께 할 무언가를 미처 마련하지 못했다면 잊지 못할 문화예술을 선물하는 건 어떨까. 도내 곳곳에서 아이들과 가족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한창이다.

국립민속국악원은 29일부터 31일까지 지리산 달궁 자동차 야영장과 8월 4일과 5일 덕유산 덕유대 야영장에서 2017 여름관광축제 ‘한여름 밤 국악무대’를 연다.

지리산 국립공원 지정 50주년 기념과 덕유산 달빛축제의 일환으로 국악원이 피서객들을 찾아가 공연을 펼친다. 사물놀이, 남도민요, 가야금병창, 기악합주, 판소리, 민속무용 등 매일 새로운 주제를 선보이며 30일에는 유아를 동반한 가족들을 위해 국악동요와 판소리동화 ‘소리꾼과 피노키오’를 마련한다.

 한국전통문화전당은 8월 2일부터 22일까지 초등학생 이상 어린이와 전주시민을 대상으로 체험을 운영한다. ▲부모와 함께하는 신나는 요리교실 ▲한지 여름나기 ▲전통문화 큰나무 키움교실 3개 분야다.

전당 3층 시루방(조리체험실)에서 이뤄지는 요리교실에서는 부모님과 함께 2인 1조로 피자와 피클, 찹쌀부꾸미와 제철과일음료, 약밥과 맥적을 만들어 본다. 한지산업지원센터에서 진행되는 ‘한지 여름나기’에서는 한지를 떠보고 부채와 제기를 만들어본다.

전당 입주공방 7곳이 꾸리는 키움교실에서는 사각 한지등, 한지인형, 원형 목걸이, 핸드폰 가방, 찹쌀 유과 등 다양한 물품 및 음식을 만들어볼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전당 누리집에서 확인하면 된다.

(재)완주문화재단 복합문화지구 누에(nu-e)의 문화체험도 풍성하다. 주민과 함께하는 ‘도자 꽃 만들기’에서는 도자기로 꽃과 화분을 만드는데 꽃은 누에에 기증하고 화분은 개인이 소장하면 된다.

지역청소년을 위한 ‘창작 드로잉 교실’은 미술을 하고 싶으나 여건이 되지 않는 지역청소년들을 배려한다. 완주군에서 재학 중인 청소년(초등학교 4학년 이상)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이밖에도 성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nu-e 크로키 동호회’가 있다. 미술에 관심 있는 주민이나 지역예술가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참가비는 모두 무료. 자세한 내용은 완주문화재단 누리집을 참조하면 된다.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은 온 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어린이 체험전 ‘우당탕탕 아빠가 만든 놀이터’를 8월 24일까지 전시장 1층에서 이어가고 있다.

회사일로 아이와 잘 놀아주지 못한 아빠에게 추천하는 체험은 모두 3개 방이다. 첫 번째 놀이터는 ‘아빠곰 캠핑장’. 강냉이 풀장과 예쁜 텐트가 설치돼 있으며 캠핑장 안에서는 장작쌓고 바베큐놀이, 나무블록쌓기, 곤충놀이를 할 수 있다.

두 번째 놀이터 ‘못말리는 세탁소’에서는 양말 인형 만들기, 옷 그림 그리기, 끈 그림 그리기를 즐기며 세 번째 놀이터 ‘장롱나라 놀이터’에서는 베개썰매와 스펀지 팝콘, 아슬아슬 이불암벽이 가능하다.

체험시간은 90분이며 오전 10시부터 회차별로 입장가능하다. 월요일은 휴관. 관람료는 어린이 14,000원, 성인 9,000원.

W미술관은 수제도장 새기기와 도자기 핸드페인팅 체험을 진행한다. 본인 이름을 새기거나 도자기 컵에 다양한 색깔의 그림을 그리는 방식이다. 체험신청은 미술관 블로그(http://blog.naver.com/museumw)에서 하면 된다./이수화기자‧waterflower20@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