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관내 초·중·고에 재학 중인 학생 3명 중 1명은 ‘학업중단’을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학생 가운데 2명 중 1명은 1학기 초라고 답했고, 실제 학업중단을 결정한 시기도 60%가 겨울방학과 학기 초에 집중된 것으로 조사됐다. 새 학기 적응에 대한 스트레스 등이 학업중단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설득력 있게 나오고 있다.
전주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가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전주시 소재 초·중·고등학교 재학생 2090명과 학업중단 청소년 210명 등 총 23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학업중단의식 실태조사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전주시 일반학교 재학생의 32.9%가 학업중단에 대한 생각을 해본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학교를 그만두고 싶었던 시기에 대해서는 1학기 초 58.3%, 1학기 말 13.3%, 2학기 초 10.6%, 2학기 말 10.5% 등으로 나왔다.
이 조사를 분석해보면 새 학기에 적응치 못하고 학업을 중단하는 청소년도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학업중단 청소년들의 중단 시기는 겨울방학 기간이 39.4%, 1학기 초 29.2%로 일반학교 학생과 마찬가지로 새 학기가 시작하기 전에 학업중단을 이미 결정한 청소년이 많았다.
학업중단 위험률은 가족의 결손, 부모의 학력 및 소득이 낮을수록 높게 나타났으며, 본인의 학교성적이 낮을수록 대부분의 위험요인 영역에서 위기를 느끼는 것으로 확인됐다.
학교성적이 높을수록 안정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나 높은 스트레스 수준에 처해있는 학생들이 전반적인 환경에서 위험요인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학업중단을 생각하고 있는 학생의 위험요인 방지책은 신학기 초, 잠재적 학업중단 청소년들의 학교 적응을 돕는 예방프로그램 개발 및 운영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으며, 성별이나 학교 급 별 위험요인에 따른 특성화 프로그램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문제는 전주 뿐 아니라 도내 학생들에게 해당될 것으로 보여 이에 대한 전북도교육청과 지역교육청의 노력도 절실하다. 전북도교육청과 지역교육청 등은 전주권 학생의 실태 정보를 공유해 공동대응에 나서 전북 미래를 책임질 청소년들의 위험요소를 줄여 나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