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가 무심코 버려지는 하수 처리수를 재이용해 인공습지와 생태 실개천을 조성한다.
특히, 혐오시설로 인지되던 전주환경사업소 내 하수처리장이 재이용 물을 활용한 휴식·체험공간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28일 전주시 맑은물사업본부(본부장 김태수)에 따르면 덕진구 송천동에 위치한 공공하수처리장의 하수 처리수를 재이용한 인공습지와 생태실개천을 조성할 계획이다.
하수처리장 내 하수 처리수를 재이용해 비오톱(A=1000㎥), 실개천(L=200m) 및 시설녹화 등으로 휴식과 체험공간을 조성하고, 물 재이용 교육장소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그동안 하수처리장 방문객은 유치원생 등을 포함해 연간 3000여명이 방문하고 있지만 체험공간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특히, 견학시설 홍보관이 제대로 운영되지 않으면서 해당 시설을 찾는 방문객들로부터 불평을 받기도 했다. 
이에 맑은물사업본부는 10억원을 들여 하수 처리수를 이용해 습지와 실개천을 갖춘 생태교육장을 조성하기로 했다.
물의 고임과 흐름의 연출을 통해 자연 정화되는 과정, 수서생물을 관찰할 수 있는 물 순환 생태습지를 만들고, 나비원과 수서곤충원, 담수어류원, 개구리원 등을 갖춘 생태 실개천을 조성하며 관찰데크와 야외무대, 스텐드 등 편의시설도 설치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오는 10월까지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을 완료하고 공사에 착수, 내년 상반기에는 시민들의 공간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맑은물사업본부 관계자는 “하수 처리수를 활용해 생물의 다양성 보전을 위한 생태공간과 학습공간으로 만든다면 하수처리시설의 가치가 더 높아질 것”이라며 “견학시설 홍보관 재정비와 연계해 혐오시설로 인지되던 시설을 환경보호 및 수질정화에 대한 교육장소로 탈바꿈하는 계기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김선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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