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31일 단경기 틈새작물로 가을 귀리를 재배해 풀사료 생산과 확보에 힘써 줄 것을 당부했다.
올해 계속된 가뭄으로 겨울 사료작물 생산량이 급감할 것으로 추정되고, 여름 사료작물 옥수수의 생육도 저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정부가 수입 풀사료 할당관세 배당(쿼터)물량을 90만톤에서 150만8,000톤으로 확대를 추진하고 있으나, 미국 등 풀사료 주수출국의 생산량 감소로 국제 풀사료 가격 강세가 예측된다.
귀리는 생육 속도가 빠르고 재배기간이 짧아 여름 옥수수를 수확하고 난 뒤부터 월동 사료작물을 파종하기 전까지 재배하기 적합하며, ha당 20톤 이상의 수확량을 얻을 수 있다.
가을 귀리는 장마가 끝난 후 일찍 파종해 보통 10월 하순에 수확하는데, 8월 중순 이후 파종할 경우 자라는 속도가 빠르고 이삭이 빨리 패는 조생종이 유리하다.
특히, 남부지역은 사료용 옥수수의 수확시기가 빠르고 월동 작물의 파종시기가 늦어 귀리 생육기간을 늘릴 수 있어 수량도 많아진다.
김병주 중부작물과장은 "가을 귀리는 조단백질 함량이 높아 젖소의 유량 증가와 한우 비육우 체중을 늘리는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황성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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