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레저기구 사고의 대부분이 초보 운항자의 실수에서 비롯됐다는 해경의 분석이 나왔다.

군산해양경찰서가 지난 5월 ~ 6월 사이 관내에서 출항한 모터보트 등 수상레저기구 437척을 대상으로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전체사고 18건 가운데 94%에 해당하는 17건이 운항 경력 3년 미만의 활동자에서 발생했다.

3년 미만의 초보 활동자는 육지와 가까운 근거리 해상에서 레저를 즐기는 경우가 대부분으로, 연료가 떨어지거나 배터리가 방전돼 바다에 표류하는 사고를 내고 있다.

또, 간단한 점검만으로 사고 예방이 가능한데도 이를 소홀히 해 엔진이 멈추거나 스크루(Screw)가 빠지는 사고도 많이 발생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3년 이상의 경험 많은 운전자는 10마일 이상의 먼바다에서 레저 활동을 하고 운항부주의와 정비불량 등의 개인 과실 사고는 거의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백태종 군산해경 해양안전과장은 “수상레저기구 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출항 전 반드시 엔진을 점검하고 충분한 연료, 휴대전화 보조배터리 구비 등 꼼꼼하게 안전을 챙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전북도 해상에서 레저를 즐기는 활동자 중 42%는 전북도 이외의 지역에서 거주하고 연령은 40대가 49%로 가장 많으며, 50대가 29%, 30대가 22% 순으로 조사됐다. 또한 전체 57%가 주말에 활동하며, 수상레저 사업보다는 동호회가 중심이 된 레저 활동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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