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사와 소비자 간의 분쟁이 해마다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더불어민주당 민병두 의원이 한국소비자원으로부터 제출받은 ‘국내 항공사 항공여객 운송서비스 관련 피해구제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국내 8개 항공사(LCC항공사 포함)에 대한 피해 구제 신청은 2013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총 1662건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해 피해구제신청건수는 총 630건으로 전년 대비 약 87% 증가했고, 올해 상반기 까지 379건이 접수돼 지난해 대비 절반 이상으로 피해구제신청이 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5년 간 한국소비자원에 제기된 항공사별 현황을 살펴보면, 대형항공사로 분류되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항공이 각각 306건, 297건으로 확인됐다.

저비용항공사(LCC항공사)의 경우에는 제주항공인 472건, 진에어 195건, 이스타항공 166건, 티웨이항공 123건, 에어부산 80건, 에어서울 22건 순이었다.

국내 대형항공사와 저비용항공사를 통틀어 제주항공에 제기된 피해구제신청 건수가 가장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구제 신청 이유는 ‘계약불이행, 계약해지 및 해지/위약금, 청약철회 등’의 내용이 한국소비자원에 제기된 국내 항공사에 대한 전체 피해구제신청 중 1328건(79.9%)을 차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민병두 의원은 “전체 피해구제 신청 중 계약관련 소비자피해구제신청이 전체 80%로 나타나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관계당국은 반복되는 피해구제 원인을 파악해 적절한 대책을 마련해 국내 항공사 이용객들의 피해를 줄여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박세린기자․icebl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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