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가 연일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낮은 대출 금리 등으로 인해 기대의 시선도 있지만, 보안 부분 등 우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3일 도내 관련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영업개시 1주일 만인 이날 오전 7시 기준 계좌 151만 9000개가 개설됐다. 체크카드는 103만 5000장 발급, 올해 4월 초 영업을 시작한 1호 인터넷 전문은행 케이뱅크를 고객 수에서 단시간에 따라 잡았다.

이는 영업 시작 불과 5일 만에 달성한 수치로 이용자 수가 4200여 만 명에 달하는 카카오 톡을 앞세운 마케팅이 주효한 것으로 분석된다.

우선, 소비자들은 ‘카카오뱅크’를 반기는 분위기다. 예․적금 상품이 단순하고 예금금리가 기존 시중은행 금리보다 0.2%~0.3% 높기 때문.

또 모바일로 쉽게 계좌를 개설할 수 있고, 간편하게 이체할 수 있다는 ‘편리함’을 장점으로 내세워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공인인증서나 OTP없기 계좌 개설이 간편할 뿐 아니라 여러 건의 이체도 몇 번의 터치로 손쉽게 보낼 수 있다.

계좌수수료와 해외수수료가 저렴한 것도 장점 중 하나로 꼽힌다. 거래수수료가 연말까지 없고, 해외송금수수료는 국내 최저 수준 수수료를 부과한다. 기존 ATM인프라를 이용하고 점포를 없애서 비용 절감을 이뤄낸 것.

직장인 김 모(38․전주 효자동)씨는 “동료들에게 카카오뱅크가 편리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이용해 봤다”며 “간편하고 모바일 결제 등이 익숙한 부분이 가장 큰 장점으로 작용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카카오뱅크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8등급 저신용자가 이용할 수 있고, 한도도 1억 5000만 원으로 저 신용 대출의 문턱에 낮추면서 과잉대출을 유발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또 보안적 측면에 대한 부정적 시각도 있다. 비밀번호만 있으면 송금이 가능한 시스템이기 때문에 간편 결제 할 수 있다는 편리함이 있지만, 핸드폰을 잃어버리고 비밀번호를 해킹 당하면 타인도 결제가 가능해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도내 A 은행 관계자는 “출시 초반이라 카카오뱅크에 대한 관심이 높은 편이지만, 넘어야할 장애물이 많은 것 같다”며 “시중은행들의 보안과 관리 시스템을 따라오기는 아직은 힘들다는 평이 많다”고 말했다./박세린기자․icebl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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