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군산야행 마당놀이 수탈전. /자료사진

무더위에 지친 여름밤을 시원하게 식혀줄 군산의 밤, ‘군산야행’이 오는 12일과 13일 올해의 첫 일정을 시작,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해 9만여 명의 관광객들이 찾아 큰 호응을 받았으며, 각 분야에서 수상을 통해 콘텐츠의 우수성을 널리 인정받은 ‘군산야행’은 올해는 8월과 10월에 각각 개최된다. 군산이 간직한 문화유산을 활용한 다채로운 콘텐츠를 미리 만나봤다.

▲문화재 야행= 문화재가 밀집되고 집적된 지역을 거점으로 다양한 역사문화자원을 접목해 국민들이 야간에 문화재를 향유할 수 있도록 기획된 프로그램이다.

전국 각지 18여개 시・군・구에서 이뤄지고 있는 문화재 야행은 특색 있는 야간 문화를 기반으로 지역 문화유산을 활용한 다채로운 경험이 펼쳐지고 있다.

그 중에서도 군산야행은 지난 7월 20일 세계축제협회(IFEA)한국지부에서 주관하는 2017 IFEA World KOREA 컨퍼런스, Pinnacle Awards 한국대회에서 ‘올해의 축제인상’, ‘베스트프로그램상’ 2개 부문에서 수상하는 영광을 안아 세계적인 문화축제로 발돋움 했다.

또한 지난해 문화재청에서 주관한 문화재 활용사업 평가에서는 ‘문화재 야행’과 ‘코레일 연계 지역문화유산 관광열차 및 야행열차’ 2개 부문이 최고사업으로 평가받으며 문화재청장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군산야행’은 근대문화유산을 활용한 새로운 문화 콘텐츠 개발과 전시·관람, 문화재 답사, 테마 공연, 체험활동 등 50여 가지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문화재 3D 증강현실 체험 프로그램 개발= 가상의 콘텐츠가 실제로 존재하는 것처럼 보여주는 증강현실은 군산야행에서 만나볼 수 있는 특별한 즐길 거리다.

군산시는 스마트폰에 13개의 문화재별 증강 및 가상현실을 구현했으며, 문화재별 해당 체험카드를 핸드폰에 비추면 애플리케이션이 실행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해설사가 들려주듯 핸드폰에서 해당 문화유산의 의미와 역사를 설명해주며, 스마트폰 회전 시 문화유산의 현장에서 직접 보는 듯한 가상현실을 구현해 색다른 재미를 방문객들에게 선사한다.

▲군산야행에서 만나는 8가지 테마별 프로그램= 밤에 만나는 군산은 여덟 가지의 테마로 프로그램을 구성해 이곳을 찾은 이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물할 예정이다. △‘해망굴 전시 체험관’, ‘근대문화유산 스탬프 투어’ 등 군산의 문화유산을 거니는 야로(夜路) △‘문화감성 공예 체험’, ‘군산역사 퀴즈짱’ 등 몸과 마음으로 느끼는 야사(夜史) △‘군산 촬영 영화 포스터 전시・관람’, ‘근대문화유산 사진작가 사진작품 전시회’를 통해 느끼는 야화(夜畵) △밤에 펼치지는 문화공연 야설(夜說) △밤에 비춰보는 아름다운 군산의 문화유산 야경(夜景) △밤에 즐기는 맛의 거리 야식(夜食) △군산 역사 이야기 속 하룻밤 야숙(野宿) △근대역사가 살아있는 문화장터 야시(夜市)가 관광객들을 기다린다.

김봉곤 군산시 문화예술과장은 “이번 군산야행은 수탈과 항쟁의 역사가 살아 숨 쉬는 근대 문화유산의 정취를 향유하면서 미래의 희망을 되새겨볼 수 있는 뜻 깊은 자리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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