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가 ‘2%대’ 예금금리를 출시하면서 시중은행의 금리 인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8일 금융감독원 금융상품통합비교공시 ‘금융상품한눈에’에 따르면 은행권의 예․적금 금리를 비교한 결과, 가장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은행은 한국카카오은행으로 2.00%의 금리를 주고 있다.

은행 금리를 비교한 대상 은행은 총 17곳이다.

한국카카오은행, 광주은행, 전북은행, 케이뱅크은행, 한국산업은행, 제주은행, 부산은행,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 대구은행, 중소기업은행, 신한은행, 수협은행, 우리은행, 농협은행, KEB하나은행, 경남은행, 국민은행 등이다.

시중은행 중 가장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은행은 광주은행 ‘쏠쏠한마이쿨예금’으로 1.90%이다. 이어 전북은행 JB다이렉트예금통장(만기일시지급식) 1.80% 등이 1%대 후반의 예금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인터넷은행 중 카카오뱅크보다 먼저 출범한 케이뱅크의 ‘코드K 정기예금’도 1.80%의 금리를 제공하며, 우대금리로는 2.00%를 제공 중이다.

인터넷은행의 경우, 점포 임대료와 인건비를 아낄 수 있기 때문에 시중은행보다 높은 예․적금 금리를 제공하는데 유리하다. 또 복잡한 가입조건과 우대조건 없이 무조건 연 2%대의 금리를 주는 것이 특징이다.

이처럼 인터넷은행에서 2%대의 금리를 제공하면서 기존 시중은행들이 1%대 후반금리를 제공한다고 해도 고객들의 심리 차는 클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0.1%의 차이지만, 금융고객들은 1%대 후반보다 2%대 초반의 금리에 더욱 눈길이 갈 수밖에 없다는 것.

이에 시중은행들도 예금금리 인상에 점진적으로 움직일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인터넷은행이 출범과 동시에 큰 인기를 끌면서, 시중은행에서도 반격에 나서고 있기 때문.

하지만, 도내 금융권 일각에서는 높은 금리 등에 기반을 두고 들어온 고객들이 많아 오히려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도내 A 은행 관계자는 “현재 인터넷 은행의 돌풍은 시중은행 권에서도 금리 인상과 특별 이벤트 등 여러 가지 카드를 생각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하지만, 매력적인 금리 등에 기반을 두고 들어오는 고객들이 많고 금리가 오를 경우에는 오히려 경쟁력이 약화될 수도 있다는 우려의 시선도 있다”고 설명했다./박세린기자․icebl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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