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문제를 1순위로 내건 정부정책에도 불구하고, 군산조선소 가동 중단 등 도내 제조업 한파로 인해 전북지역의 제조업 상시 근로자 고용보험 피보험자수가 전국에서 가장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7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선박과 철도, 항공기 등을 만드는 ‘기타 운송장비 제조업’의 전국 취업자 수는 14만88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2.2%(4만2300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역대 최고 감소율을 나타냈던 전달 6월(24.3%)과 대비해 소폭 완화됐지만 4월(22.1%), 5월(22.2%)를 포함해 4개월 연속 감소율이 20%대를 기록한 것이다.
 지역별로는 전북지역의 지난달 제조업 피보험자수는 800명으로 전달에 비해 74.8%감소(2500명)했으며, 부산은 8천400명으로 9.0%감소(800명), 울산은 3만9100명으로 29.8%감소(1만6600명), 경남은 7만9500명으로 19.5%감소(1만9300명), 전남은 1만3000명으로 21.3%감소(3600명)했다.
 특히 전북지역은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중단 여파로 인해 고용보험 피보험자 감소폭이 전국에서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도내 조선업 취업자의 감소는 도내 고용률 감소와 직결되기 때문에 정부와 지자체는 일자리 정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지만, 사실상 지역 내 우량기업 유치 및 활성화 전략이 부재한 상황에서의 지역 일자리 창출 구호는 공염불에 그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한국무역협회 전북본부 관계자는 “전북지역은 선박을 제외한 기계, 식품 제조업 등의 성장에 따라 관련 근로자는 증가하고 있는 반면,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의 중단으로 인해 제조업의 대부분을 차지했던 조선업의 빈자리가 크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비자발적 실업추이를 보여주는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 수는 전국 8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1000명) 증가했다. 전북 지역의 지난달 구직급여 신청자도 7200명으로 전년 동월대비 400명이 증가했다./양승수기자·ssyang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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