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세계잼버리대회는 반드시 새만금에 유치하겠다.”
2023세계잼버리대회 개최지 결정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에 송하진 도지사, 함종한 한국스카우트총재를 비롯한 전북유치단은 오는 11일 아제르바이잔 현지로 떠나기 앞서 9일 전북도청 현관에서 출정식을 갖고, 새만금 유치를 다짐했다.
2023세계잼버리 개최지는 오는 16일(현지시각) 아제르바이잔에서 열리는 세계스카우트연맹 총회에서 168개 회원국의 투표로 최종 결정된다.
전북유치단은 12일부터 현지에서 대륙별로 막판 맞춤형 홍보 및 유치활동을 벌인 뒤 16일  최종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한다. 특히 전북유치단은 아제르바이잔 입성 이후 호텔로 향하지 않고 속속 입국하는 각국 대표단을 공항에서 맞이한다는 전략이다.
또 총회 투표 전에 국가별로 키(Key)맨 면담 맞춤형 유치활동과 한국리셉션, 국제의 밤 행사 등을 개최해 막판 지지를 끌어내겠다는 복안이다.
세계 최장의 방조제(33.9㎞)와 여의도의 140배에 달하는 광활한 면적을 자랑하는 새만금지구의 매력도 적극 알릴 예정이다. 더불어 새만금 앞바다를 활용한 갯벌·수상체험 등 전통적인 야영지로서 적합성을 부각하고, 한발 앞서가는 한국의 정보통신(IT)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잼버리대회’를 적극 홍보해 회원국들의 표심을 자극한다는 각오다.
이와 함께 세계 4000여만명의 스카우트 인구 중에 4%밖에 안 되는 유럽이 그간 13차례 세계잼버리를 개최해온 반면 80%가 넘는 아시아에서는 5차례밖에 대회를 개최하지 못한 점을 들어 새만금 개최 당위성을 피력할 예정이다.
앞서 전북도는 지난 2014년 송하진 지사 취임 이후 미래의 꿈이 담긴 새만금에 인재양성의 요람인 세계스카우트대회 유치가 적합하다고 판단, 세계잼버리대회 유치 경쟁에 뛰어들었다.
2015년 국내 후보지로 결정된 이후 대륙별 원정대를 꾸리는 등 1년6개월여 동안 지구촌 구석구석을 찾아다니며 치열한 유치활동을 전개해왔다.
경쟁국인 폴란드(그단스크)에 비해 뒤늦게 유치전에 뛰어든 전북은 한발 더 뛰는 전략을 펼 쳤다. 더욱이 폴란드를 중심으로 똘똘 뭉친 유럽의 회원 수는 40개국인데 비해 아시아·태평양 회원국 수는 26개국으로 불리한 상태에서 아프리카(40개국)와 남미(34개국) 표심을 집중 공략했다.
송 지사는 이날 출정식에서 “세계잼버리대회를 반드시 새만금에 유치해 전북발전과 대한민국의 위상을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모든 도민들의 열정과 국민들의 염원을 담아 끝까지 성원해 달라”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이번 세계총회에는 이주영(국회의원) 유치위원장,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 조현 외교부 차관, 이철우 새만금개발청장 등 정부부처 유치단과 한국관광공사 등 유관기관이 총출동해 새만금 유치에 힘을 보탠다.
/김지혜기자·kjhw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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