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을 주제로 문인화를 선보이는가 하면 ‘우리집’ ‘사랑’ ‘부부’ 등 가족을 한글 및 한자 서예로 풀어내고, 성경 구절을 그만의 필체로 써내려갔다. 장르와 방식은 변화를 거듭했지만 소박하고 따스한 특유의 작품세계는 한결 같다. 
  수암 김종대 서예가가 그의 대표작들과 함께 호주로 향한다. 전북문화관광재단 ‘2017 해외전시지원사업’의 일환으로 23일부터 9월 10일까지 호주 타싯 미술관(Tacit Contemporary Art)에서 ‘Let Me Dream(나를 꿈꾸게 해 줘)’을 연다.
  서양권인 만큼 낯선 서예를 쉽고 친근하게 알리는데 초점을 맞춘다. 한자보다는 한글, 장문보다는 단문 혹은 단어를 택해 선명한 인상을 남기고 문인화, 부채 등 다채로운 소품으로 보는 재미와 실용성을 더한다. 주말에는 서예 체험과 작가와의 대화를 마련한다.
  김 서예가는 “서예는 어린 시절 장난감이 돼 주고 친구가 돼 줬다. 몇 십 년이 지난 지금 나의 생활이 되고 벗이 되고 스승이 돼 언제나 나를 꿈꾸게 한다. 바다 건너 호주에도 꿈을 펼쳐본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제 출생으로 4번의 개인전을 가졌다. 1997년 대한민국 서예대전 우수상, 2005년 전라북도 서예대전 대상, 2006년 대한민국 서도대전 초대작가상을 수상했다. 현재 건지서예원을 운영 중이다./이수화기자?waterflower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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