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의회(의장 이석보)는 지난 13일 이환주 남원시장과 김경안 서남대 총장이 배석한 가운데 긴급의원총회를 갖고 서남대 문제와 관련된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남원시의회에 따르면 최근 교육부는 서울시립대와 삼육대가 제출한 서남학원 정상화계획서를 반려한데 이어, 새로운 정상화계획서가 제출되지 않으면 폐교 절차를 진행할 수밖에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11일 김상곤 교육부총리는 이석보 의장 등 서남대정상화대책위 관계자들과의 면담에서 “구조개혁 평가에서 낮은 등급을 받은 학교들이 청산 절차에 들어간 상황”이라며 “교육부가 서남대 폐교를 철회할 만한 조건으로 제시할 수 있는 것은 333억원 횡령금 교비 세입조치와 남원·아산캠퍼스 두 곳 모두에 대한 정상화 계획 여부다. 법과 원칙에 따른 엄격한 요건을 모두 충족시키는 곳이 있다면 본격적인 청산 절차에 들어가기 전에 재검토할 수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상화계획서가 새로 제출되지 않으면 폐교 절차를 진행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상의 최후통첩인 셈이다.

때문에 이날 회의는 서남대 측에서 현재 접촉하고 있는 새로운 재정 기여자가 ‘교육부가 원하는 정상화 방안’을 철저히 반영할 수 있도록 촉구하는데 초점이 맞춰졌다.

또한 낙후된 지역발전과 전북 내륙 서남권의 의료서비스 강화 등을 위해서는 서남대가 반드시 존치돼야 한다며 전북도와 남원시, 전북애향운동본부 등 범도민 차원에서 서남대 문제에 대처해줄 것을 요청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석보 의장은 “서남대 문제가 정상화냐 폐교냐의 중차대한 결정이 머지않았다”며 “새로운 재정기여자의 명확한 정상화방안 수립과 남원시민, 전북도민이 합심하여 서남대에 희망의 불빛이 다시 비춰질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