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1년 이상 경과된 장기실종사건을 원점에서 재수사한다.

경찰청은 15일 장기실종자 수사의 효율과 전문성을 높이고자 전국 지방경찰청에 전담팀을 구성하고 수사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각 사건 담당 경찰서에서 담당하던 1년 이상 장기실종 사건을 지방청으로 이관하고 지방청 여성청소년수사팀에 실종전담팀을 꾸리는 등 오는 11월 21일까지 총 100일간 종합수사계획을 추진한다.

전담팀은 지방청별 적게는 3명에서 많게는 5명으로 꾸려진다.

이에 따라 전북지방경찰청에도 4명으로 구성된 전담팀이 1년 이상 장기실종 사건을 ‘원점’에서부터 집중 수사할 예정이다.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도내에서 발생한 1년 이상 장기실종자(18세 미만, 장애인)는 모두 29명이다. 18세 미만(청소년) 17명, 장애인 12명 등이다.

전국적으로는 모두 388명이며 청소년 278명, 지적장애인 110명 등이다.

전담팀은 우선 1년 이상 장기실종사건을 재수사하고 그간 진행된 수사내용과 관련자료 등을 취합해 다른 지방청과 공유한다.

가족이 없는 무연고자 정보는 경찰청이 각 지방청으로부터 취합한 뒤 전국 지방청에 배포해 수색과 수사에 활용키로 했다.

수사결과 무연고자가 발견되면 학대 여부 등을 확인해 혐의가 있으면 수사에 착수하고 무연고자가 다른 지방청 관할구역으로 이동한 사실이 확인되면 즉각 해당 지방청에 통보해 공조수사도 벌일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수많은 사건에 일일이 대응해야 하는 일선 경찰서보다 업무의 집중도가 높은 지방청 차원에서 집중적으로 장기실종 사건을 다루는 것이 효율성 면에서 낫다는 판단을 내렸다”면서 “장기실종자를 찾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단서가 중요하기 때문에 적극적인 관심과 제보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하미수 기자·misu77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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