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전의 날이 밝았다. 2023세계잼버리대회 개최지가 오늘 오후 5시(현지시각), 한국시간 오후 10시께 결정된다.
이날 오전 9시부터 30여분간 대한민국과 폴란드의 최종 프레젠테이션이 진행된다. 각각 10분씩의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세계잼버리대회 유치의 당위성과 준비 상황, 비전, 공약 등을 회원국들에게 설명하게 된다.
특히 프레젠테이션에서는 그동안 알려지지 않은 히든카드가 공개된다. 아프리카와 남미 국가들이 항공료에 부담을 안고 있는 만큼 관련 부분에 대한 다양한 지원책이 포함됐을 것이란 예상이다. 지원 사항에 따라 표심도 크게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지난 2015년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유치시에도 항공료 40% 지원 등의 ‘깜짝 공약’이  무주 개최에 유리하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양 국의 프레젠테이션 이후 곧바로 투표에 들어가는 것은 아니다. 헌장개정 투표, 세계지원재단 결과보고, 프로젝트 프레젠테이션 등의 다른 일정을 진행 한 뒤 오후 4시부터 ‘25회 세계잼버리대회 개최지’ 투표에 들어간다.
167개 회원국(1개국당 6표)의 온라인 투표를 통해 가장 많은 표를 얻은 곳이 개최지로 결정된다.
앞서 송하진 도지사를 비롯한 전북유치단은 지난 12일 아제르바이잔 도착 이후 공항에서 각국 대표단을 맞이하고, 각 지역별 키맨 미팅을 진행하는 등 막판 홍보활동을 전개했다.
또 총회 회의장에서 아랍 회원국들이 모여 회의를 한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바로 회의장으로 찾아가 새만금의 장점과 프레젠테이션에서 내세울 공약을 반드시 지키겠다고 약속하는 등 표심 확보에 총력을 기울였다.
15일 오후 진행된 코리아 리셉션에서는 한식과 전통놀이, 전통공연 등을 선보이며 회원국들의 이목도 집중시켰다. 코리아리셉션 시식존에서는 비빔밥과 식혜, 잡채 등 한국 음식을 맛볼 수 있게 했고, 체험존에서는 한복·붓글씨·미륵사VR·바다세상VR2 등 스마트 잼버리 콘텐츠를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같은 날(15일) 저녁 진행된 ‘국제의 밤’ 행사에서는 유치단 전원이 스카우트복 대신 스카우트 창시자인 베이든 포엘경이 그려진 티셔츠로 갈아입고, 새만금에 2023세계잼버리가 유치돼야 하는 문화적 당위성을 내세우는 홍보활동을 전개했다.
송하진 도지사는 “지난 1년 반 동안 지구 3바퀴를 돌 정도로 유치전에 최선을 다했고, 이제 시간이 됐다. 마지막까지 투혼을 발휘해서 2023년 세계잼버리대회를 ‘대한민국 전라북도 새만금’에 유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지혜기자·kjhw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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