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5년 6월부터 운행을 시작한 수요응답형 버스(DRT, 일명 콜버스)가 주민의 안전한 이동수단은 물론, 신체적 위기상황에서 신속한 환자 수송 등 건강까지 책임지는 든든한 이웃으로 자리잡고 있다.

16일 완주군에 따르면 동상면을 대상으로 운행중인 콜버스는 지난해 10,362명, 올해 들어 7월말까지 5,136명이 이용하는 등 주민의 이동권 보장을 통한 교통복지의 대표적 정책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동상면이 벽지라는 특성 때문에, 근래 들어서 콜 버스는 교통수단 외에도 주민의 위급한 상황 발생시 안전하고 신속한 환자 수송 역할도 해내고 있다.

실제 최근에는 옥수수 농사를 짓고 있는 백모씨(49)가 무더운 날씨에 탈수현상을 겪어 어려움에 처하자 곧바로 콜버스 기사(박성주)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이에 박씨는 119 응급센터에 연락하고 탈진한 백씨를 화심마을까지 수송해 미리 대기하고 있던 119 구급차에 인계했고, 백씨는 적기에 치료를 받을 수 있었다.

버스 기사인 박씨에 따르면 이러한 주민의 도움 요청은 월 1~2회 정도인데, 상황발생시 즉각 119 응급센터에 연락한 뒤 소양이나 고산 면 소재지로 수송하고 있다.

강신영 건설교통과장은 “동상면의 경우 벽지인데다 고령층이 많아 응급상황 발생시 콜 버스가 닥터 헬기 못지 않게 소중한 건강 지킴이 역할을 한다”며 “앞으로 이용상황에 대한 현황 파악 등을 통해 콜 버스가 주민의 교통복지를 최일선에 책임지는 수단으로 자리매김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수요응답형 버스(DRT, 콜버스)는 현재 동상면 1대, 이서면 2대가 각각 운행 중이며, 주민 요청시 해당 마을에서 면 소재지까지 데려다주는 버스로, 1회 이용료는 500원이다./완주=임연선기자lys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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