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60세 이상 고령층의 실업급여 수급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이들 고령층들이 생활고로 인해 지속적으로 경제활동에 참여하다 구직과 실패반복이 증가하는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16일 고용노동부 전주지청이 발표한 ‘2017년 7월 전북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7월 전북지역의 실업급여 신규신청자는 2,57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4명(11.8%)이 증가했다. 이는 전월에 14명(0.6%) 증가한 데 비하면 크게 늘어난 수치다. 실업급여 지급인원은 총 1만3494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39명(5.8%) 증가했으며, 지급건수 역시 1,122건(8.4%) 늘어난 총 1만4444건으로 집계됐다. 실업급여 지급액은 152억54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8억900만원(13.5%) 증가했다.
 도내 연령별 실업급여 수급 인정자는 20세 미만은 23명, 20~29세 1,211명, 30~39세 2,559명, 40~49세 2,795명, 50~59세 3,262명, 60~69세 2,643명, 70세 이상 70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20~29세 15%(213명), 30~39세 4.2%(111명), 40~49세 0.7%(21명), 50~59세 6.5%(226명) 각각 감소한 반면, 20세 미만은 35.3%(6), 60~69세 15.5%, 70세 이상은 37.3%로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크게 증가했다.
 특히 60세 이상 고령층의 실업급여 지급인원은 올 들어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도내 관련 기관들의 재취업 프로그램이나 노인일자리 상담확대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전북지역의 7월 60~69세의 실업급여 지급인원은 2,64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4명(15.5%)나 증가했다. 60~69세 실업급여 지급 인원은 올 3월에는 7.9%, 4월 12.9%, 5월 13.4%, 6월 11.9%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70세 이상의 지급인원 역시 51명에서 70명으로 19명(37.3%)증가했다.
 고용노동부 전주지청 관계자는 “최근 중장년층과 더불어 60세 이상 노령층의 실업급여 상담이 줄지 않고 있다”며 “이와 함께 재취업 관련 문의도 동시에 증가하고 있어, 도내 유관기관들의 노인 일자리 관련 재취업 프로그램이나 상담확대의 필요성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전북노인일자센터 관계자는 “60세 이상의 고령층은 현재 취업 경로와 문화 자체가 달라 과거와 달리 아무런 준비 없이 재취업을 하면 실패 확률이 높다”며 “당장 급하게 일자리를 구하기보다는 자신의 적성이나 취미가 무엇인지, 자신에게 맞는 직장이 무엇인지 고민해 보고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양승수기자·ssyang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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