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성물질 사염화규소(SiCI4)의 잇따른 누출사고를 유발하고 있는 OCI 군산공장이 전북지역 시민환경단체의 끈질긴 가스누출사고 합동 점검요구를 수용하고 이틀 동안 현장 점검에 들어갔다.

OCI 군산공장은 17일부터 18일까지 이틀 동안 전북도와 군산시, 새만금환경청, 익산화학구조센터 등 관련기관과 전북환경운동연합을 비롯해 ‘발암물질 없는 군산만들기 시민행동’, ‘참여자치군산시민연대’, 소룡동과 미성동 인근 주민 등 2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화학사고와 관련한 주민간담회 및 합동 점검을 실시했다.

이날 합동점검에서는 최근 잇따라 발생한 화학사고 발생원인과 재발 방지대책을 설명하고 참가자들과 화학물질 취급시설 정밀점검 및 점검결과를 중심으로 예방대책을 논의했다.

이날 환경단체 등이 참여한 민관 합동 점검은 잇따른 가스누출사고와 관련 군산지역 시민환경단체의 지속적인 재발방지 요구에 대해 익산 화학재난합동방재센터가 OCI 군산공장에 요청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합동점검에 참가하고 있는 시민환경단체들은 그 동안 사고원인과 피해 재발방지를 위한 점검 내용에 대해 비공개로 일관했던 OCI 군산공장이 익산 화학재난합동방재센터의 요청을 거부하지 못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시민환경단체 등의 참여로 사고 원인 조사에 대한 신뢰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군산지역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이와 관련 “이번 점검반에 편성된 전문가 2명은 전북환경운동에서 추천한 전문가로 기존 행정기관에서 추천한 방식을 탈피해 좀 더 공신력을 가지려는 노력이 엿보였다”고 들고 “이번 점검을 통해 사고 원인에 대한 객관적인 사실을 확인하고 재발방지를 위한 시민환경단체 등이 참여하는 민관 합동 점검반이 구성돼 상시 점검을 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OCI 군산공장은 지난 2015년 6월 22일 다량의 사염화규소(SiCI4) 누출사고를 유발한데 이어 한달 후인 같은 해 7월15일 또 다시 동일 가스를 누출시켰다. 이 공장은 또 2년 뒤인 지난 6월 24일 가스누출에 이어 지난 달 17일에 또다시 누출사고를 잇따라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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