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의 탄소포인트제가 에너지 절약 실천을 넘어서 새로운 기부문화 방식으로 정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시가 탄소포인트제 가입 및 기부 참여 확대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온 결과, 가입세대와 기부 참여세대가 크게 늘어나면서 온실가스 감축은 물론 지역 내 어려운 이웃을 돕는 기부문화로까지 발전하는 등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다는 평가다.
전주시는 탄소포인트 참여자에게 지급하는 인센티브 중 기부를 희망하는 843세대의 인센티브 1538만 원을 전주연탄은행에 기부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기부금은 탄소포인트제에 가입한 상업시설 등에서 지난해 하반기 중 전기와 수도, 도시가스를 절감해 발생한 탄소포인트 인센티브 중 현금으로 지급받는 대신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부를 희망한 참여자 843명의 기부금이다.
기부금은 전주연탄은행에 전달돼 저소득층을 위한 연탄보급 지원 사업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시는 지난 2009년부터 탄소포인트제를 시행해왔으며, 참여한 시민들은 그간 약 9800만 원을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에 기부해 왔다.
전주시 복지환경국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 동안 탄소포인트 참여세대가 절감한 전기와 상수도, 도시가스 사용량을 이산화탄소 감축량으로 환산한 결과 약 5408톤에 상당한 것으로, 이는 소나무 108만 그루를 심는 효과와 같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세대가 탄소포인트제에 가입해 에너지도 절약하고, 어려운 이웃과 따뜻한 온정을 나눌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탄소포인트제는 가정, 상업시설 등에서 전기 등 에너지 사용량 절감에 따라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전 국민 온실가스 감축 실천 프로그램으로 1년에 상·하반기 2회 지급된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기를 원하는 시민들은 인터넷 홈페이지(www.cpoint.or.kr)에서 가입하거나 가까운 동 주민센터에 신청서(전기, 상수도, 도시가스 고객번호 필수입력)를 작성해 제출하면 된다.
/유승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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