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과 20일 무주에서 한국농촌건축학회(회장 김승근)와 일본건축학회 농촌계획위원회(위원장 야마자키 쥬이치)가 공동으로 2017 한·일 연구교류회가 개최됐다.

첫 날 무주읍 전통문화의 집 강당에서 열린 강연회에는 두 나라 연구회 회원들과 건축전문가, 전공 학생들과 주민 등 100여 명이 참석했으며,

참석자들은 순천대학교 이동희 교수가 강의하는 ‘정기용의 무주프로젝트_감응의 건축’에 대한 내용을 듣고 ‘흙 건축과 친환경 건축재료’ 등 한 · 일 양측이 준비한 주제발표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황정수 군수는 “농촌발전의 기본은 자연과 어우러진 안정적이고도 안전한 삶의 터전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농촌의 현실을 아우르는 애정어린 마음과 시선이 뒷받침돼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건축가들과 연구자들이 모인 이 자리가 진정성 있는 고민의 자리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며 “여러분의 노력과 연대가 농촌지역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서도 충분히 공감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20일에는 무주 추모의 집을 비롯한 농민의 집, 안성 청소년의 집, 안성면사무소, 부남면사무소 등 故 정기용 교수가 살아생전에 디자인한 건축물들을 둘러보는 시간을 가졌다.

한국농촌건축학회 김승근 회장(강동대 교수)은 “농촌에 대한 특별한 관심을 가졌던 故 정기용 건축가가 2천년 경부터 완성해놓은 32개의 프로젝트가 살아 숨 쉬고 있는 무주에서 한 · 일 연구교류회를 개최하게 돼 영광”이라며

“농촌과 공공건축의 역할에 대한 치열한 고민의 흔적이 지역 주민의 삶과 지역커뮤니티 활성화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에 대한 성찰의 자리가 됐다”고 전했다.

무주군과 한국농촌건축학회는 지난해 2월 농촌지역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으며 그동안 학술세미나와 집 고쳐주기 등을 진행하며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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