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항 석탄부두가 요율 협상에 난항을 거듭하면서 정식 개장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군산항 석탄부두 운영사인 CJ대한통운은 최근 군산항 7부두 74번 선석에 300만 톤 규모의 석탄부두를 건설하고 최근 시운전에 들어갈 예정이다.

그러나 CJ대한통운과 화주인 한화에너지 등이 하역요금을 놓고 거리를 좁히지 못하는 바람에 오는 10월 개장도 요원하기만 한 상태다.

CJ대한통운은 1,600억 원 가량의 부두 건설비용이 투자된 것을 감안, 톤 당 1만8,000원을 협상 요금으로 제시한 반면 화주의 협상 대표로 나선 ㈜한화에너지는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1만 원 이하를 제시하고 있다.

CJ대한통운은 제한 하역 요금에 대해 투자비와 항만의 특성 등을 고려해 가격을 책정했다고 밝히고 기존 화주들이 광양항 등에서 회사까지 운송하는 비용의 평균 가격인 2만2,000원~2만3,000원보다 저렴한 것을 감안하면 제시 금액이 무리한 것은 아니라고 설명하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이와 관련 “부두 운영사와 화주 간 첫 협상이기 때문에 쉽지 않은 상황이라는 것을 알고는 있지만 이 같은 문제로 인해 지난 20일 시운전을 위한 3만 톤급 물량의 입항이 무산된 것은 큰 아쉬움으로 남는다.”며 “성실한 협상을 통해 빠른 시일 내 협상을 마무리 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화주인 한화에너지 군산공장은 그 동안 광양항을 통해 육로 운송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전체적으로 운송방법을 변경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고 토로한 뒤 타 항만과의 요금 차이 등을 비교해 객관적인 요금을 제시하다 보니 양 사의 제시 요금이 큰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한화에너지 관계자는 “큰 차이를 보이고 있는 하역요금의 거리를 좁히는데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겠지만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원만한 협상을 이끌어낼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군산항 7부두 74번 선석에 3만 톤급 규모로 모습을 드러낸 군산항석탄부두는 착공 5년만인 오는 10월 본격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 부두는 밀폐 형 석탄 보관 시설을 갖추고 있고 일시에 16만5,000톤의 보관능력과 연간 300만 톤의 처리능력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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