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현악사중주단 노부스 콰르텟이 올해 10주년을 맞아 <노부스 디케이드> 전국투어 공연 일정으로 26일 저녁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을 찾는다.
  지난 2007년 한국예술종합학교 출신의 바이올리니스트 김재영과 김영욱, 비올리스트 이승원, 첼리스트 문웅휘를 중심으로 결성된 노부스 콰르텟은 실내악 불모지에 가깝던 우리 음악계에서 프론티어적인 행보로 주목을 받았다.
  모차르트 국제 실내악 콩쿠르 1위, ARD 국제 음악 콩쿠르 2위 등 세계 최고 권위의 음악 콩쿠르를 석권한 후 세계를 무대로 가장 활발히 활동하는 현악사중주단으로 성장했으며, 모든 활동에 '국내 최초'라는 기록을 세웠다.
  이번 10주년 기념 공연을 위해 선택한 프로그램은 하이든 현악사중주 62번 ‘황제’와 멘델스존 현악사중주 2번 그리고 베토벤 현악사중주 14번이다. 특히 2부에 연주하는 베토벤 현악사중주 14번은 2018년부터 시작될 그들의 베토벤 현악사중주 사이클(전곡 연주)의 서막 같은 선곡이다. 현악사중주의 정점에 놓이는 베토벤 후기 현악사중주 곡들 중에서도 가장 대곡으로 꼽히는 이 곡을 노부스 콰르텟이 한국무대에서 연주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무서운 잠재력을 지닌 그들의 새로운 10년을 가늠케 하는 무대이다.
  노부스 콰르텟의 리더 김재영은 이번 결성 10주년 기념 공연을 맞아 “10년이나 됐다는 생각에 감회가 새롭고 추억에 젖는 것은 잠깐이며, 오히려 책임감이 더 막중해진 기분이다. 지켜보는 분들과 특히 음악 하는 후배들에게 어떻게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사람들이 될지에 대한 고민이 시간이 갈수록 점점 더 커진다. 앞으로도 초심으로 돌아가 더 좋은 음악, 더 좋은 현악사중주의 소리 만들겠다.” 라고 소감을 전해왔다. R석 60,000원 S석 40,000원.
/이병재기자·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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