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밤 익산지역에 원인모를 악취가 계속되고 있어 해당 지역민들이 불편을 호소하며 거세게 항의하고 있다.

더욱이 밤늦은 시간대를 중심으로 악취 발생 사례가 이어지고 있어 주민들이 숙면을 이루지 못하는 등 크고 작은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상황이 이런 되도 익산시는 원인 파악조차 하지 못하고 있어 안일한 행정을 펼치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4일 부송동·어양동·영등동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후부터 가축분뇨와 비슷한 역겨운 악취로 인해 밤잠을 설치고 있음에도 익산시는 뚜렷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이 지역 주민들은 지속되는 악취에 익산시에 민원을 제기하고 문제 해결을 요구하고 있지만 시는 당장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이 없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는 상황이다.

야간의 경우 민원이 발생하면 원인지로 추정되는 현장과 업체 등을 방문하는 것이 고작이어서 제대로 된 원인 파악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시는 충원된 인원으로 악취상황실을 운영중에 있지만 고작 민원접수에 그치고 있는 상황이어서 탁상행정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와 함께 시는 야간에 제기된 민원을 바탕으로 익일 해당부서에서 업체와 악취 발생 농가 등을 찾아 탈취제를 살포하고 있다고 하지만 낮 시간대에는 악취 발생이 비교적 덜해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시는 야간시간대 주민 민원에 대해 당직실에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며 악취상황실로의 전화만을 유도하고 있어 원성을 자초하고 있다.

부송동에 거주하고 있는 A모씨는 “시에 민원을 제기하면 현장에 나가 확인해보겠다는 말만 되풀이 할 뿐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면서“이런 상황을 대비해 악취상황실을 운영하는 것” 아니냐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연일 계속되는 비와 지속되는 더위로 원활한 공기순환이 되지 않아 가중되는 일시적 현상으로 보인다. 우리지역 악취의 경우 기상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라며 “배출원인지로 추정되는 업체와 축산농가를 방문해 악취배출 준수여부를 점검하고 시료를 포집해 주민 불편을 최소화 하겠다”고 말했다.

/익산=김익길기자·kimtop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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