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기우 작가

전북에 기반을 두고 활동하는 24명의 시인과 작가를 만나는 특별한 시간이 펼쳐진다.
  최명희문학관에서는 9월 2일과 3일 ‘대한민국 독서대전’ 프로그램 중 하나인 ‘시인·작가와의 수다: 그대를 위한 문장강화’가 열린다.
  이틀간 매일 네 번씩 모두 여덟 차례에 걸쳐 진행되며, 매시간 장르별 세 명의 문학인이 참가한다. 각각의 시간은 수필·생활글, 소설, 시, 희곡·방송극, 시·수필, 평론으로 나뉘었다.
  참가자 중 일부에게 ㈔혼불문학에서 제공한 에코백과 최명희문학관의 책갈피·연필 등을 선물할 예정이다.
  2일 오전 10시 30분 ‘시인·작가와의 수다’의 시작은 아동문학가 김자연·박서진·박예분 씨다. 동시·동화 읽기와 쓰기, 우리 시대에 꼭 읽어야 할 동시·동화 등을 소재로 이야기 나눈다.
  두 번째 주제는 수필과 생활글. 여행기록서 <길 위의 풍경>으로 인기를 끈 김병용 소설가와 원광대학교에서 글쓰기 교육을 책임진 박태건 시인, 라디오방송작가로 활동한 김정경 시인이 맡았다. △방송 글쓰기, △여행 글쓰기, △감성적 글쓰기와 논리적 글쓰기, △내 삶을 담는 생활 속 글쓰기 등을 화두로 이야기한다.
  소설을 주제로 한 세 번째 시간은 이광재·서철원·장마리 소설가가 독자를 만난다. 이광재·서철원 소설가는 각각 혼불문학상과 대한민국 스토리공모대전 수상으로 탄탄한 실력을 인정받았다. 불꽃문학상을 수상한 장마리 소설가와 함께 △소설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 △어떤 소설이 좋은 소설인가 등을 소재로 이야기 나눈다.
  첫째 날의 마지막 테마는 시다. ‘전주사투리 시인’으로 알려진 이병초 시인과 시집과 그림에세이 『누에』를 내면서 활동반경을 넓히고 있는 김형미 시인이 독자를 만난다. 올해 문화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진창윤 시인도 함께한다.
  3일 수다의 시작은 희곡과 방송극이다. 극작가 곽병창·최기우 씨와 방송작가 김성숙 씨가 강사로 나선다. 곽병창 씨는 무대극 쓰기와 무대극을 더 재미있게 감상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전국연극제와 전북연극제에서 총 다섯 번의 희곡상을 받으며 실력을 쌓은 최기우 씨는다양한 무대극 쓰기를 고민한다. 1995년 전주MBC 방송작가 공채 출신인 김성숙 작가는 수차례 방송대상을 받은 공력을 들려준다.
  두 번째 시간은 남성 아동문학가가 들려주는 동시·동화 읽기와 쓰기다. 아동문학가 경종호·윤일호 씨와 동화작가 이준호 씨가 독자를 만난다. 학부모들의 적극적인 참여도 기대된다. 이준호 씨는 현재 아동뿐 아니라 청소년소설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다.
  세 번째 시간은 전북을 대표하는 여성 시인이자 수필가인 김용옥·나혜경·송희 씨가 나선다. 삶이 곧 문학인 이들은 △아포리즘(aphorism)과 몸 글쓰기, △누구나 행복해지는 글쓰기, △인간에게 문학은 무엇인가 등을 소재로 이야기를 나눈다.
  ‘시인·작가와의 수다’의 마무리는 평론이다. 문학평론가 정철성·문신 씨와 영화평론가 신귀백 씨가 강사로 참가해 영화·연극·문학·드라마 비평을 비롯해 내 삶의 가까운 곳에 있는 평론에 관해 이야기 한다.
  최명희문학관 장성수 관장은 “시인·작가와 만나는 이 프로그램은 좋은 책을 읽고 싶은 독자에게 길잡이가 되는 시간이며, 글쓰기를 갈망하는 사람들을 위한 치유의 시간”이라면서, “특히, 문학인 지망생들이 자신의 ‘글쓰기 멘토’를 찾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병재기자·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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