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보에 없던 기습 폭우로 도내 곳곳에서 침수·낙뢰 피해가 속출했다.

25일 전주기상지청과 전북도에 따르면 부안을 제외한 전북 전 지역에 지난 24일 밤부터 25일 새벽까지 평균 32.8㎜의 비가 쏟아졌다.

지역별로는 고창이 147㎜로 가장 많은 비가 내렸고, 이어 전주 79.1㎜, 완주 66㎜, 김제 55㎜, 진안 26㎜, 장수 23㎜, 무주 20㎜, 순창 12㎜, 임실 11㎜, 군산 5.5㎜, 익산 5.4㎜, 정읍 4.7㎜, 남원 3.7㎜ 등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부안은 0㎜다.

시간당 최대 강수량이 내린 지역은 김제시 진봉면으로 85㎜의 비가 내렸으며 고창에는 시간당 76㎜의 장대비가 내렸다.

이로 인해 고창과 김제 지역에는 호우 경보가 발효됐고 완주·진안·전주 지역에는 호우주의보가 발효됐다.

이와 함께 낙뢰도 수십여 차례 떨어졌다.

호우특보는 밤사이 비구름이 빠르게 남하하면서 25일 새벽께 모두 해제됐지만 짧은 시간 안에 내린 많은 비와 낙뢰로 인해 주택·상가 등이 침수되고 신호등·가로등 꺼짐, 도로 토사유입 등의 피해가 잇따랐다.

폭우가 내린 고창에는 고창읍 석교리 한 마을에서 주택 8곳이 침수됐고 사거리 등 도로 4곳이 침수돼 주민들과 차량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고창군 신림면 인근 국도에도 토사가 유입됐다.

완주군 이서면과 전주시 우아동 빌라 등 주택 20여 곳이 낙뢰로 인해 정전됐고 전주 인후동과 효자동 교차로, 서신동 인근 교차로에 설치된 교통신호등과 가로등에 불이 꺼져 운전자들이 불편을 겪었다.

전주시 팔복동 한 자동차판매장 앞과 전주시 덕진동 인근 주택가 하수구는 빗물이 역류해 인근 도로가 한때 물에 잠기는 등 당초 20~60㎜의 강수량이 예보됐지만 국지적인 호우로 인해 고창, 김제, 전주 등에는 피해가 속출했다.

도 관계자는 “피해복구는 완료됐다”면서 “추후 접수되는 피해 및 응급복구 상황을 파악해 신속하게 조치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하미수 기자·misu77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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